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마켓모니터 발표…화웨이, 애플 제치고 2위에 올라

▲ 2018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및 점유율

[아이티데일리]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2% 하락한 3억 6천만 대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삼성이 20%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랐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신 분기별 시장 분석 보고서인 ‘마켓모니터’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 교체 사이클이 길어지고 있는 중국, 미국, 서유럽과 같은 성숙 시장의 약세로 분석됐다.

삼성은 플래그십 ‘갤럭시 S9’ 시리즈의 부진으로 인해 전년대비 11% 하락했지만, 시장 점유율면에서는 20%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갤럭시 노트 9’를 9월 조기 론칭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열해진 경쟁에 대비해 각 가격대 부문의 고스펙 신형 제품 출시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점유율 15%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작년 2분기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적 있었으나, 이번 2분기에는 3위 애플에 약 4%로 앞서며 강세를 보였다. 2분기 화웨이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41% 증가했으며, 하락세에 들어선 중국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21%)을 보였고, 해외 시장에서도 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속적인 해외 시장 공략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유럽에서 75%, 중동에서 67%, 인도에서 188%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Tarun Pathak)연구원은 “2분기 화웨이의 선전은 프리미엄 부문 스마트폰 론칭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너(Honor) 자매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중가 부문에 확산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화웨이의 아너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에 폭넓은 포트폴리오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외에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매장을 통한 멀티채널 전략을 도입하면서 브랜드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화웨이의 브랜드 매장 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11%로 3위를 차지했으며,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 대로 전년 동분기 대비 1% 상승했다. 애플의 중국 내 판매량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으나,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에서의 판매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2분기 인도시장 점유율이 1%대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ASP 측면에서 보면 지난 2분기 애플이 가장 높은 ASP를 보였으며, 화웨이는 전년동기대비 28% 상승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한 샤오미는 글로벌 점유율 9%로 4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인도시장에서만 전년동기대비 112%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오포(8%), 비보(7%), LG(3%)가 그 뒤를 이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의 메이저 브랜드인 테크노는 처음으로 톱10(Top 10) 순위 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반면 J시리즈와 A시리즈가 선전하며 1위를 고수할 수 있었으며, 삼성의 2분기 ASP는 약 24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부 중국업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들은 저가에서 중가 및 프리미엄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하면서 전년대비 ASP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품질 면에서 애플 및 삼성과 경쟁을 하기는 어려워 가격 경쟁력을 주무기로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 및 애플도 가격정책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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