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구축 및 오차범위 30cm 내 고정밀지도 제작으로 교통사고 예방 기대

▲ 제주 ‘C-ITS’ 개념도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이하 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의 착수 보고를 마치고 국내 최초의 지자체 C-ITS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C-ITS는 주행 중인 차량 주변의 변화하는 각종 교통상황 정보를 도로에 설치된 센서와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미래형 첨단 시스템으로 교통사고 예방, 도로교통관리 첨단화, 자율협력주행의 기본이 되는 인프라다.

약 220억 원 규모의 이번 제주 C-ITS 구축 사업은 국내 최초의 C-ITS 실증 사업이다. 그동안 대전-세종 간 C-ITS 시범사업이 진행된 적은 있으나, 지자체 실증 본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KT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으며, 컨소시엄에는 주사업자인 KT를 비롯해 비츠로시스, 광명D&C, SD시스템이 참여했다.

18일 착수보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주 C-ITS 구축 사업이 시작됐으며, KT는 이 사업을 2020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진행해 15개 기본 서비스와 제주 특화 4개 서비스를 개발 및 구현할 계획이다.

주요 개발 내용으로, 먼저 KT는 C-ITS의 기반으로 LTE와 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 차량무선통신)가 결합된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통신)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LTE-WAVE V2X를 통해 차량이나 사물간의 통신을 돕고 실시간 정보 수집을 지원한다.

또한 LTE 기반의 정밀측위 솔루션을 개발 및 연계해, 오차범위 30cm 이내의 고정밀지도를 구축한다. 자율주행 차량은 스스로 차선 변경 등을 위해 정밀한 위치 파악 및 제어가 중요하기에, KT는 이번 정밀측위와 고정밀지도 구축이 자율협력주행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제주도는 관광객 비중이 높아 렌터카 사고 비율이 높기 때문에, 렌터카 중심으로 C-ITS 단말을 우선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말은 커넥티드(Connected)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제주 전역의 도로상황과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운전자에게 위험정보를 즉시 전달할 수 있다. 이에 구축이 완료될 경우 제주도 렌터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제주 C-ITS 실증사업은 제주도가 스마트 교통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K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중소기업과 상생 가능한 자율협력주행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통신기반의 교통서비스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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