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용자 지난해 223%증가…언리얼 엔진 에디터 사용시간 1위 ‘서울’

▲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아이티데일리]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사용자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더불어 지난해 국내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시간이 2016년 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에서 간담회를 개최, 2017년 언리얼 엔진과 관련한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스팀 톱셀러 게임들에 가장 많이 사용된 상용 엔진은 언리얼 엔진이었으며,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들의 매출이 스팀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의 언리얼 엔진 사용 역시 크게 늘어났다. 2017년 한국 사용자는 2016년 대비 223% 증가했으며, 일간순방문자(Daily Active Users)는 145% 늘어났다. 특히, 2017년 언리얼 엔진 에디터 총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전세계 도시 중 서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남시는 8위를 기록했다.

이어 언리얼 엔진에 대한 개발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에픽게임즈의 노력에 대한 부분도 발표됐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언리얼 서밋’을 포함해 ‘언리얼 서밋 전국투어’, ‘언리얼 서밋 프리미엄’ 등 언리얼 엔진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롭게 언리얼 엔진을 시작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시작해요 언리얼’의 경우, 해마다 10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개발자컨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8)에서 발표한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기술들도 소개됐다. 먼저 언리얼 엔진의 AR 글래스 ‘매직리프 원’에 대한 지원을 소개하며 프레임스토어, ILMxLAB, 셸게임즈 그리고 피터 잭슨의 윙넛 AR 등에서 ‘매직리프 원’에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에셋을 사용한 리플렉션 데모를 선보였다. 리플렉션 데모는 볼타 GPU용 엔비디아의 RTX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X(DirectX) 레이 트레이싱 API(이하 DXR)를 사용해 향상된 리플렉션 표면을 구현했다.

또한 실시간 모션캡처 기술을 사용한 디지털 휴먼 ‘사이렌(Siren)’을 발표했다. ‘사이렌’은 실제 배우가 장비를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연기를 하는 표정과 몸짓, 목소리까지 모두 라이브 캡처돼 실제와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의 디지털 휴먼을 실시간으로 재연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산업 분야에서의 언리얼 엔진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리얼타임 렌더링 엔진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렌더링 대비 빠른 렌더링 시간 ▲VR을 통한 물리적 제한 극복으로 시간과 비용 절감 ▲빠른 반복 작업을 통한 다양한 시도로 퀄리티의 상승과 새로운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점 등이 그 이유다.

일반 산업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국내외 대표 사례도 소개됐다. ‘스타워즈: 로그원’의 드로이드 K-2SO, ‘혹성탈출: 종의 전쟁’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 ‘자파리(Zafari)’ 애니메이션, 프랑스 대선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방송, 맥라렌(McLaren), BMW, 폭스바겐, 할리데이비슨 등 자동차 디자인 및 테스트, NASA 우주비행사 VR 트레이닝, 죽스(Zoox)의 자율주행 기술 시뮬레이션 등 해외 주요 사용 사례가 소개됐다.

국내는 MBC 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 CG/VFX, 기아자동차 ‘스팅어’의 자동차 VR,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 VR, 뽀로로 공룡섬 대모험의 애니메이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모델하우스 솔루션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으로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를 가속화할 수 있는 ‘언리얼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20개 이상의 캐드 및 3ds Max 데이터를 엔진에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데이터스미스와 추가된 학습 자료들을 비롯해, 제작 지원을 위한 템플릿 및 알레고리드믹의 섭스턴스 등이 포함된 ‘언리얼 스튜디오’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과 서비스로, 현재 무료로 오픈베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언리얼 엔진은 지난 2016년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는데 2017년 역시 이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는 ‘개발자의 성공이 에픽게임즈의 성공’이라는 에픽게임즈의 철학을 지켜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에픽게임즈는 게임은 물론 일반 산업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의 성공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며, 이런 에픽게임즈에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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