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프리미엄 폰 판매비중 높아 평균단가 상승”

▲ 스마트폰 글로벌 및 국내 평균판매단가 비교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2016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휴대폰 업체별 매출액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435달러로, 2016년 375달러였던 것에 비해 약 16% 가량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249달러로, 전년 242달러 대비 3% 증가한 것에 그쳐 글로벌 가격과의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판매단가는 제조사의 매출액을 판매 수량으로 나눈 가격으로 제조사가 1차 유통채널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가격을 계산한 것이다.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한 원인을 보면, 글로벌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폰의 가격 인상에 따른 상승 요인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 브랜드들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인도 및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엔트리 레벨(Entry-level)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가격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국내 시장의 경우 삼성, LG,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고도화 되면서,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고용량 메모리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작년말 출시된 ‘아이폰 X’의 경우 3D센싱 기능이 탑재됐고, 삼성 ‘갤럭시 S9’에서는 슈퍼 슬로우 모션, 듀얼 조리개 등 카메라 기능을 향상시켰다. 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화웨이 P20 프로’ 등의 출시가 예정되면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올해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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