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및 시각화 작업에 리얼타임 렌더링 엔진 중요도 상승 추세

 
[아이티데일리] 언리얼 엔진이 ‘게임’을 넘어 ‘건축 디자인’ 트렌드를 바꿀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게임 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한국지사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건축 디자인 및 시각화 전문 온라인 매거진 ‘Cgarchitect.com’에서 진행한 건축 시각화 렌더링 엔진 설문조사에서 ‘언리얼 엔진’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총 응답자 2,063명에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의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은 ‘현재 건축 및 시각화 작업에 사용되고 있는 렌더링 엔진’을 조사한 항목에서 20.9%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에픽게임즈는 1위부터 4위까지 중에서 리얼타임 렌더링을 지원하는 엔진이 ‘언리얼 엔진’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리얼타임 엔진 중 ‘언리얼 엔진’이 1위를 차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전년도 점유율 10.5%에서 100% 상승한 결과로, 건축 시각화에서 리얼타임 렌더링이 빠른 속도로 적용되고 있으며 이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언리얼 엔진’이 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렌더링 엔진으로는 ‘V-Ray Adv’가 63.4%로 1위에 올랐으며, ‘Corona’와 ‘V-Ray RT’가 각각 30.4%, 29.6%를, 언리얼 엔진에 이어 ‘Lumion’이 13.7%를 기록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다른 렌더링 엔진을 실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이 넘는 수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그 중 가장 많은 40.8%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Corona(27.1%)’와 ‘Fstorm(13.2%)’, ‘Arnold(12.3%)’와 ‘Redshift(12.0%)’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설문 참가자 중 60% 이상은 ‘실험 중인 렌더링 엔진을 프로덕션 환경에 적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설문 결과를 보면, 아직까지 리얼타임 렌더링 엔진보다는 오프라인 렌더링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문 참가자들은 ‘리얼타임 렌더링 엔진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중요하다’고 답변해, 향후 건축 및 시각화 작업이 오프라인 렌더링에서 리얼타임 렌더링으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프라인 렌더링 기술은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데 반해,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걸리는 시간과 그에 비례한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비해 리얼타임 렌더링은 즉각적으로 결과물을 만들고 수정하는 작업을 할 수 있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리얼타임 렌더링은 건축 및 건설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영상 제작 등의 산업 전 분야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제작 과정의 효율성까지 올려주기 때문에 그 성장은 계속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언리얼 엔진’이 산업 분야에서 적용되는 사례를 국내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기 설문조사에서 건축 및 시각화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V-Ray’ 렌더러는 ‘언리얼 엔진 4’를 정식 지원할 예정으로, 현재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