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와 개인 정보 보안성 강화

 
[아이티데일리] 인터넷 성능과 보안 강화 솔루션 기업인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지난 1일(현지시각) 프라이버시 우선 원칙에 기반한 공용 DNS 리졸버(resolver) 1.1.1.1을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1.1.1.1을 통해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되고 더 빨라진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상의 모든 것들은 인터넷의 디렉토리인 DNS 리퀘스트로 시작한다. DNS는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사람에게 친숙한 이름인 ‘www.example.com’ 같은 주소를 숫자 인터넷 주소로 변환한다. 인터넷 상에서 DNS 리퀘스트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다.

DNS는 원래 불안정하고 암호화돼있지 않으며 간혹 속도도 느린 시스템이다. ISP(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를 비롯한 인터넷 주체들은 DNS 리퀘스트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암호화 유무에 관계 없이 사용자가 방문하는 모든 사이트와 앱을 볼 수 있다. 일부 DNS 제공 업체는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 내역이 담긴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이를 타깃 광고 도입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클라우드는 플레어는 1.1.1.1 출시로 이제 대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1.1.1.1은 독보적 수준의 보안성과 속도를 자랑하며 암호화된 DNS와 DNS 오버(over) HTTPS를 모두 지원한다. 로그 데이터는 24시간 이후 삭제되고 IP 주소와 유저 데이터는 일체 저장되지 않는다.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클라우드플레어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사용자가 인지하거나 동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데이터가 광고사에 팔리거나 타깃 광고의 대상이 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솔직히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 내역은 우리 회사와 상관없는 사항이며 1.1.1.1을 개발하게 된 것도 우리 회사를 비롯해 전 세계 ISP들이 이 정보를 파악할 수 없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IP 주소 할당을 맡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APNIC와 파트너십을 맺고 1.1.1.1을 개발했다.

제프 휴스턴(Geoff Huston) APNIC 수석 과학자는 “APNIC 랩스(Labs)는 DNS가 사생활 보호, 속도, 보안성을 항상 유지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항상 개선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이러한 기본적인 인터넷 기능성을 개선해 사용자들이 보다 빠르고 안전한 인터넷을 경험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플레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DNS 오버 HTTPS를 구현하기 위해 주요 브라우저, 운영 시스템, 앱 제작업체, 클라우드 플랫폼, 라우터 제작사와 협력하고 있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이 표준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셀레나 데켈만(Selena Deckelmann) 모질라 파이어폭스 런타임 전담 엔지니어링 팀장은 “모질라는 클라우드플레어처럼 인터넷 속도와 프라이버시 보안성을 강화해 사용자 경험을 증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온라인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고 수준의 속도, 프라이버시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DNS 오버 HTTPS 같은 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1.1.1.1을 설치하는 시간은 5분도 안 걸리며, 기술적 능력이나 특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 없다. 또한 전 세계 모든 사용자들이 모바일 기기, 데스크탑, 홈라우터에서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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