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1.0은 ‘카카오톡’을 출시하며 모바일이라는 큰 시대적 흐름에 빠르게 진입했던 시기, 카카오 2.0은 메신저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끊임없이 확장한 시기”라며,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3.0 의 핵심 실행 전략 중 하나는 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다. ‘카카오톡’을 서비스 융합의 중심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서비스들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게임, 커머스, 결제, 송금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디지털 자산 관리를 위한 ‘서랍’ 프로젝트를 연내에 마무리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너지 확대를 통해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도 더욱 풍성해진다.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카카오미니’는 멜론과 결합해 이용자들의 음악 듣는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택시’ 호출, 음식 주문, 교통 안내 등 주요 서비스를 추가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향후 순차적으로 ‘카카오톡 보이스톡’, 번역, 홈IoT제어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카오 측은 자사 AI 플랫폼 ‘카카오 I’를 구성하고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외부 파트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자사의 기술을 공유해 이용자들이 생활의 모든 장소·순간 속에서 카카오의 AI 기술을 만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 I’ 개발플랫폼인 ‘카카오 I 오픈빌더’를 하반기 내에 오픈하고, 지난해 제휴를 체결한 현대기아자동차,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협업한 결과물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카카오는 음악, 웹툰·웹소설, 게임, 영상 등 지적재산(Intellectual Property, IP)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을 통해 좋은 IP가 시장과 플랫폼을 함께 성장시킨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향후 창작자와 동반 성장하고 IP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의 우수한 IP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 멀티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우수한 IP를 확보해 글로벌 사업의 거점인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M&A에 활용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

미래핵심기술인 블록체인 사업의 방향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카카오는 연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Ground X)’를 일본에 설립했으며,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인 한재선 박사를 대표로 임명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만의 플랫폼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 세계 IT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가져갈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카카오 서비스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위해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 교육, 해커톤, 컨퍼런스 등의 지원도 제공한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IT 산업 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지금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대의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시도해나가겠다”며, “카카오가 만들어갈 서비스, 기술 혁신이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