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글로벌 CSP의 IT인프라 확대가 성장 주도”

▲ 2017년 국내 서버 시장 현황 (자료: 한국IDC)

[아이티데일리]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한국IDC(대표 정민영)는 지난해 국내 서버 시장이 전년 대비 29% 성장한 1조 3,497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고 26일 밝혔다.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2017년 국내 서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국내 진출에 따른 ODM 서버의 증가가 전반적인 국내 서버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글로벌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산업을 포함하는 제조업 경기의 호황으로 인해 관련 IT인프라 증설을 위한 서버 수요가 증가한 점도 주요 성장 요인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국내 서버 시장 규모는 IDC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서버 시장 연구조사(Tracker)를 기반으로 국내에 형성돼 있는 x86과 비x86(non-x86) 서버 시장을 분석해 집계하고 있다. 2017년에는 특히 x86서버가 전년 동기 대비 46.8% 성장해 시장 규모가 1조 1,244억 원에 이른 반면, 비x86(non-x86) 서버는 2,253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의 감소를 보였다.

한국IDC에서 서버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철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국내 진출 확대에 따른 ODM 서버의 증가와 함께, 비x86 서버의 비중이 높았던 금융권은 물론 제조업과 공공 분야에서도 구축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 소스를 활용한 U2L의 확대로 x86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금융권이 주도하고 있는 비x86 서버 시장은 U2L이 보편화되면서 x86서버로 지속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에 마무리된 대부분의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유닉스 시스템으로 주전산시스템이 도입됐으나, 아마 다음의 차세대 프로젝트에서는 보다 U2L이 가시화되면서 많은 주전산시스템이 x86서버로의 도입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비x86 서버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같은 제3의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한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기존과 다른 형태의 컴퓨팅 플랫폼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서버 가상화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더욱 강력한 컴퓨팅 용량과 스토리지 기능이 필요해지고 있으며, 기존 랙서버 보다는 성능을 더욱 확장 가능한 블레이드 혹은 멀티 노드 등의 모듈러 서버의 역량도 요구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데이터가 거대해지고, 다자간 자원의 효율적인 공유를 위해 모듈러 서버로 인한 편리하고 민첩한 서버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저전력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인증이 강화되며, 최소의 상면적에서 최대의 효율을 제공할 수 있는 고집적 서버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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