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보상 통해 지속적인 정보 공유 가능토록 설계

 
[아이티데일리]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대표 장민후)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자 커뮤니티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휴먼스케이프는 국내 의료 시장에서 병·의원 대상의 사후관리 솔루션을 개발·운영해온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시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 및 사업 추진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건강 정보의 교류는 주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문답 서비스나 특정 질병에 특화된 온라인 커뮤니티 및 환우회를 통해 이뤄져 왔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우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글을 작성하거나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동인이 충분하지 않아, 쉽게 커뮤니티를 이탈하거나 글을 읽기만 하는 ‘눈팅족’으로 전락하는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휴먼스케이프는 보상체계 기반의 블록체인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커뮤니티 내 정보 생산의 주체인 환자와 의료 전문가들에게 각자의 지적 생산물에 대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건강 정보 수집을 양적, 질적 측면에서 향상시키고자 사업을 기획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 시장은 2018년 현재 약 150억 달러에 달하며, 해마다 20%가 넘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휴먼스케이프 커뮤니티에서 공유될 건강 정보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보험사, 임상연구기관의 관심이 높아 데이터의 수익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사람들은 아플 때 주로 병원을 찾거나,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검색하지만 미국에서는 매년 약 1,200만 명의 환자가 오진을 경험하고 있고, 온라인에는 전문성이 결여된 부정확한 정보가 많다”며, “오진의 경우 의료진 개인의 문제보다는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전 세계적으로 의료진의 전공 세분화 추세가 심화되며 환자의 상태를 전체적이고 포괄적으로 살펴보는 1차 의료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환자의 건강에 대한 다각적인 진단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는 증상, 치료 과정 등 환자 자신이 공유한 건강 정보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통해 환자들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환자들은 커뮤니티 내의 교류를 통해 질병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감정적 지지를 얻을 수 있고, 건강 정보를 통한 환자와 의료 전문가의 상호작용은 개별 의료전문가들이 기존 의학 지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을 재발견하도록 도움으로써 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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