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신호 기반으로 연구·개발…인구정책 패러다임 전환 및 행정서비스 향상 기대

▲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 데이터의 역할’이란 주제로 서울시와의 공동연구 성과물인 ‘서울 생활인구’ 연구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서울시 생활인구 통계 지표’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서울시의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KT는 지난 3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실에서 시민단체인 OK코리아가 주최하는 ‘오픈 데이터 데이(Open Data Day)’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데이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인 데이터의 개방과 활용에 대한 열린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은 서울시와의 공동연구 성과물인 ‘서울 생활인구’ 데이터의 시민 공개를 계기로 이뤄졌다.

서울의 행정서비스 기준인 주민등록인구는 2010년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추세인 반면, 생산성과 도시 활력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인구’와 ‘주간인구’는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KT와 서울시는 서울시의 행정서비스 대상을 거주인구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인구로 ‘인구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성이 대두돼 2017년 5월부터 10개월에 걸쳐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서울 생활인구’는 서울시가 보유한 공공 빅데이터와 KT의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인구를 추계한 것이며, 조사시점 현재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현주 인구(De Facto Population)’로 서울에 주소지를 둔 사람은 물론이고 업무, 관광, 의료, 교육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서울을 찾아 행정수요를 유발하는 인구를 총칭한다.

▲ KT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발한 ‘서울 생활인구’의 자치구별 인구 밀도 이미지. 색깔이 진한 부분이 인구가 많은 지역(주민등록인구와 달리 실제 생활인구는 다른 패턴을 보인다는 해석 가능)

이번에 발표된 ‘서울 생활인구’는 KT LTE 시그널 정보를 활용해 인구추계를 한 세계 최초 사례다. 행정동 단위보다 세밀한 집계구 단위의 인구이동현황으로 집계했으며, 데이터 생산주기를 D+5일 기준으로 데이터를 집계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울 생활인구’를 통해 확인된 사항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를 기준으로 서울 생활인구는 평균 1,151만 명이었고, 최대 1,225만 명(12/20(수) 14시), 최소 896만 명(10/2(월) 7시)으로 지난해 말 기준 1,013만 명인 주민등록인구 대비 최대 212만 명의 차이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등록인구 상위 3개 지역은 송파(67만 명), 강서(61만 명), 강남(56만 명) 순이었으며 생활인구 상위 3개 지역은 강남(85만 명), 송파(77만 명), 서초(62만 명)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 않으면서 출근, 통학 등의 사유로 서울에서 생활하는 인구는 최대 165만 명으로 경기(78.6%), 인천(10.5%)이 전체의 8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고양시(15만 4천), 성남시(14만 3천), 부천시(11만 9천), 남양주시(11만명), 용인시(9만 3천) 순으로 집계됐다.

▲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이 많이 생활하는 장소를 표기한 이미지이며, 색깔이 진한 부분이 인구가 많은 지역(영등포구가 높음)

생활인구 중 외국인 생활인구는 영등포구, 구로구, 광진구에 장기체류외국인이 많이 존재하며 중구, 강남구, 마포구에는 관광목적 등의 사유로 단기 방문한 외국인이 많이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장기체류자는 외국인등록증으로 KT에 가입한 외국인이며, 단기체류자는 로밍 서비스 사용자로 구분했다.

▲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이 많이 생활하는 장소를 표기한 이미지이며, 색깔이 진한 부분이 인구가 많은 지역(중구가 높음)

특히, 1년 중에 가장 인구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기간(10/1~10/9)의 서울 생활인구는 평균인 1,151만 명 대비 255만 명이 일시적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서울 생활인구 지표 개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민관이 협력해 큰 성과를 창출한 우수 사례이며, 본 결과물이 지자체들의 스마트시티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생활인구’는 서울시의 행정정책 입안을 위한 인구통계 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2017년 4월 KT와 업무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 세계최초로 진행되는 생활인구 추정의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해 국내 학계/민간/공공기관의 인구통계분야 전문가 9인이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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