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2018 랜섬웨어 디펜더 컨퍼런스’ 개최

▲ (왼쪽부터)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 최성묵 티앤디소프트 대표

[아이티데일리]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해커가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고 실제 금전적 이득을 취득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났고, 이에 최근 랜섬웨어가 급증하며 관련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발견된 악성코드의 70%가 랜섬웨어일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업계의 큰 관심을 얻었다.

6일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얼라이언스가 ‘데이터·네트워크·IoT·클라우드의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라’라는 주제로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8 랜섬웨어 디펜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1,200여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으며, 행사 당일 준비된 좌석이 모두 만석이 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 겸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장을 비롯해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최성묵 티앤디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형택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성황을 이룬 것은 우리사회에서 랜섬웨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며, “2015년 2월에 설립된 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는 현재까지 10,408건의 랜섬웨어 침해사고가 접수됐으며, 반기·연도별 침해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진 의원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모든 정보가 데이터화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재 정부는 랜섬웨어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완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이드라인 보급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랜섬웨어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키노트 발표는 김인순 전자신문 보안전문기자가 ‘2018년 사이버 보안위협 전망: 암호화폐 있는 곳에 해커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인순 기자는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암호화폐이며, 이는 해커와 랜섬웨어를 통해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 공격과 피싱 사이트 증가 등 가상화폐 관련 위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이형택 센터장은 ‘랜섬웨어와 암호화폐, 보안의 틀을 흔들다’라는 주제로 랜섬웨어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작년 악성코드 동향을 살펴보면 랜섬웨어가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해커들에게 좋은 돈벌이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악성코드가 암호화폐를 만나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향후 악성코드는 기-승-전-랜섬웨어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컨퍼런스에서는 ▲이대효 지니언스 실장의 ‘지능화된 랜섬웨어 대응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 ▲연수권 티앤디소프트 기술연구소장의 ‘클립웹으로 랜섬웨어 확산방지 전략’ ▲김종필 소프트캠프 상무의 ‘문서로 위장한 악성코드에 최적화된 신기술 CDR’ ▲류민하 이노티움정보사업본부장의 ‘EDR기반 4단계 랜섬웨어 방어 플랫폼 기술’ 등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한 각사의 기술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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