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 공동개발 및 제공 목표

 
[아이티데일리] IBM과 A.P 몰러-머스크(A.P. Moller Maersk)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국제 무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합작법인회사(조인트벤처, JV)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회사는 글로벌 해운 생태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공동개발, 제공해 화물의 국경 및 무역 구간 운송에 있어 단순화된 절차와 함께 투명성을 제고할 전망이다.

양사는 해당 플랫폼에 블록체인과 더불어 IBM 서비스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애널리틱스 등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국경 간 화물의 이동 및 추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신규 기술들은 제조사, 해운사, 포워딩 업체, 항만·터미널 운영사, 화주 및 세관 등 관련 업계와 기관들을 넘어 고객들에게까지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합작법인회사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게 될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 머스크라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번 신규 합작법인회사는 머스크의 세계 무역 디지털화 선도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개방·중립적인 디지털 플랫폼은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방법으로 정보교환이 가능해 막대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공급체인에 관련된 모든 산업에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보유한 무역 전문성에 IBM이 제공할 블록체인 및 기업 기술 역량이 합쳐져 장차 세계 무역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브리짓 반 크랠링겐(Bridget Van Kralingen) IBM 글로벌 인더스트리 솔루션 및 블록체인 담당 부사장은 “IBM은 머스크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네트워크인 글로벌 공급 사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중인 수백만 개 조직들의 기술 도입 속도를 가속화 하게 됐다”며 “앞으로 블록체인은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는 선도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선사협의회(WSC)에 따르면, 현재 연간 해상운송 화물은 4조 달러 이상이며, 이 중 일상 소비재가 전체 화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무역 생태계는 비용과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그 복잡성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 특히 무역 관련 서류를 처리하는 최대비용은 실제 해상운송 비용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이 같은 국제 공급 체인의 방해물이 해소될 시, 국제 교역량이 약 15퍼센트 증가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IBM-머스크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해상운송 플랫폼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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