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싱스’, LG ‘씽큐’ 중심 통합…실생활 IoT 서비스 가치 제공

[아이티데일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활 속의 인공지능(AI) 적용 분야를 확대해 보다 편리하고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본격 나선다.

양사는 CES 2018 개최에 앞서 8일(현지시간) 자사의 미래 비전과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각각 개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AI에 기반한 연결성’을 제시, 모든 사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연결하고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고 밝혔다. 또한 LG전자는 자사의 AI 브랜드 ‘씽큐(ThinQ)’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모든 환경·모든 서비스 제시

삼성전자는 40여 개의 파트너사와 370여 개의 기기가 연결된 에코 시스템을 확보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소개하며,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와 연동하는 ‘클라우드의 통합’을 진행한다. ‘삼성 커넥트(Connect)’와 ‘아틱(ARTIK)’을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하만의 전장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Ignite)’까지 연동해 제3자 기기·서비스·애플리케이션까지 연결함으로써 보다 쉽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어서 연동 방법이 복잡하거나 인터페이스가 서로 달라 사용자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앱의 통합’을 진행한다. 상반기 내에 자사의 모든 IoT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해, ‘스마트싱스 앱’이 IoT 서비스의 리모콘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빅스비(Bixby)’를 중심으로 ‘AI 기반 음성인식의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TV와 같은 가전제품에도 최적화된 ‘녹스(Knox)’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IoT 환경을 구현하고, ‘스마트싱스’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녹스’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안·인증 정책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통합된 IoT 환경을 통해 ‘AI에 기반한 연결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형태로 홈(Home)·비지니스(Business)·모빌리티(Mobility)라는 세 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홈 분야에는 스마트TV와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적용한다. 사용자는 ‘빅스비’·‘스마트싱스 앱’과 연결된 모든 IoT 기기를 단일한 접점에서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TV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스마트TV에서 냉장고의 식자재를 확인하는 등 IoT 기기 간의 연계된 서비스도 가능하다.

특히 ‘패밀리허브’의 음성인식에는 화자인식 기능이 탑재돼,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가령 아버지와 딸이 “오늘의 일정은?”이라는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화자를 구분해 각자의 일정과 그에 따른 날씨 정보·뉴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노트북 등 광범위한 모바일 에코 시스템과 ‘스마트싱스’를 통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환경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자사의 ‘노트북 펜(Pen)’을 소개하며, 1kg이 넘지 않는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S펜을 탑재하고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 날 업무용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Flip)’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 플립’은 55형 UHD 터치 패널에 ‘타이젠’ OS를 탑재한 디지털 플립차트로, 노트북·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회의 자료와 결과물을 손쉽게 연동하고 활용할 수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이 공개됐다.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돼 운전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집안의 IoT 기기를 제어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커넥티드카·자율 주행차 분야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고 처리하는 5G 기술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하만과 함께 개발한 ‘5G-레디 TCU(Telematics Control Unit)’를 공개했다.

팀 백스터(Tim Baxter)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삼성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에만 140억 달러(한화 14조 9천억)가 넘는 금액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며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소비자들의 삶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연결성’에 주목해왔으며, 올해는 그 약속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실질적인 AI 강조
LG전자는 먼저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 등을 갖춘 AI 브랜드 ‘씽큐’를 소개했다. 박일평 LG전자 CTO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AI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일평 LG전자 CTO

‘씽큐’는 사용자와의 접점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성장한다. 제품화 이전에 학습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해당 사용자를 이해하고 성향을 파악하면서 가장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스피커 등의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자동차 부품까지 포함해 폭넓은 접점과 통로에 ‘씽큐’를 중심으로 한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집 안팎을 모두 연결하는 공간적인 경계 없는(Seamless) 통합 AI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개방형 전략을 추진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AI 관련 스타트업, 연구소 등과 협력하기 위해 투자 펀드도 조성한 바 있다.

이어서 LG전자는 자사 제품들을 통해 생활공간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을 연출해보였다. 세탁실에서 ‘트윈워시’를 비롯해 건조기·스타일러 등 음성인식이 가능한 의류관리가전들이 서로 연동하면서 의류를 관리하거나, 주방에서 음성인식 냉장고와 오븐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해당 조리 기능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자사의 AI TV ‘LG 올레드 TV 씽큐’, ‘LG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도 공개했다. 해당 AI TV는 딥러닝 기반의 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와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 음성 명령만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편리하고 다채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올레드 TV’ 주요 제품에는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를 장착해 더욱 향상된 화질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사업을 활용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서빙 로봇(Serving robot)·포터 로봇(Porter robot)·쇼핑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등을 활용해 호텔이나 대형 슈퍼마켓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빙 로봇은 본체에 수납 가능한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을 탑재해 호텔 투숙객이나 공항 라운지 방문객들에게 음료 제공 등의 서비스를 24시간 내내 제공할 수 있으며, 포터 로봇은 호텔 투숙객의 짐 운반 및 자동결제시스템을 활용한 체크인·체크아웃 등을 지원한다. 또한 쇼핑 카트 로봇은 카트에 담은 물건의 바코드를 인식해 현재 담겨있는 물품의 목록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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