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라이브 원케어, CRM라이브 등 UI 현지화와 페이먼트 연동 준비 덜돼

인터넷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시작된 2008년 회계연도부터 국내에 시행하기로 예정한 '다이나믹 CRM 라이브'와 온라인 통합PC보안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의 서비스화가 더뎌지고 있다.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 서비스는 올 초 서비스화가 될 예정이었으나 올 하반기로 미뤄졌으며, 다이나믹 CRM 라이브는 내년 상반기쯤 오피스 라이선스 판매 방식을 적용한 CRM 사업 먼저 시작한 후, 순차적으로 온라인 CRM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CRM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서비스가 순탄대로에 오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들만 속속 터져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경우 최대한 라이선스 판매 방식의 CRM 사업과 함께, 자체 소유한 IDC에서 다이나믹 CRM 라이브 서비스를 동일한 시점에 선보이고자 하고 있다. 반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라이선스 판매 방식의 CRM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나 CRM 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국내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오피스 라이브)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인프라 기반을 갖춰야 하므로 별도 IDC가 없는 국내에서 직접 호스팅 서비스를 하는데는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한글화 작업을 완료한 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파트너사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이나믹 CRM 라이브, UI 현지화 작업 쉽지 않아
그렇다면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온라인-호스팅 사업을 신속히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온라인 ․ 호스팅 사업을 위해서는 ▲서비스 속도 ▲광고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페이먼트 게이트웨이 플랫폼 ▲UI 현지화 등 사전 준비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특히 한국의 경우 UI 발전이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앞선 편이라 CRM의 UI를 현지화 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 서비스는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하게 제공하는 클라이언트 서비스인데 반해, 다이나믹 CRM 라이브의 경우 비즈니스 솔루션이다 보니 UI 현지화 작업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 국내 선보일 예정인 온라인 통합PC보안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서비스의 경우 KT 등의 서비스와 결합해 제공할 확률이 가장 높고, OEM 파트너 협력사와 PC에 인에이블해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 파트너사와의 페이먼트 연동 준비 덜 돼
특히 다이나믹 CRM 라이브와 달리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 서비스의 지연 이유는 UI가 아닌 페이먼트 연동 준비가 덜됐기 때문이라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밝혔다.

현재 약 10여 개국에 제공되고 있는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 서비스를 국내 제공하기 위해 국내 고객들의 기술 및 서비스 지원을 위한 추가 개발이 필요한데, 본사에서 정해진 인력을 가지고 하다 보니 원하는 일정대로 맞춰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밖에도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경우 ISP 파트너 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지,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와 ISP 파트너를 통한 서비스 모델을 병행할지 등 국내 적합한 서비스 모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현재 타진 중이라는 게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원케어 서비스의 경우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실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글로벌화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국가별 로컬라이징이 조금씩 지연됐다"며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보안사업의 특성상, 국내 고객들의 기술 지원을 위한 보안 서비스 파트너와 함께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안을 하게 될 경우에 필요한 파트너사와의 서비스 페이먼트 연동 준비가 아직 덜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선보일 온라인-호스팅 서비스에도 현재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쉽사리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 온라인-호스팅 사업의 성공 여부를 점칠 수 없다. 단, 서비스가 계속해서 지연된다면 그 성공 가능성 여부는 점점 불투명한 쪽으로 기울게 되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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