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신한카드, 매월 2억 건 빅데이터 분석해 신규 선행지표 발굴

▲ 연령대별 카드 소비 빅데이터 선행지표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이티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빅데이터 기반 경기동향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은 경기 동향을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매월 약 2,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소비자심리지수(CSI: Consumer Sentiment Index)를 공표하고 있다. 이는 경제주체인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향후 소비행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전제 하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지수화한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는 설문조사 기반이라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소비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량적이고 과학적인 선행지표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구축한 ‘신용카드 빅데이터 기반 경기동향 예측 시스템’은 신한카드사에 실시간으로 쌓이는 매월 2억 건의 신용카드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 신규 선행지표를 발굴·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공연장이나 놀이공원에 대한 청소년층의 소비가 늘어나거나, 20대에서 학원 또는 유흥 관련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호황의 사전징후로 나타났다. 반대로 청소년의 보건소 진료가 늘어나거나, 20대에서 서적·편의점·제과점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불황의 사전징후로 분석됐다.

또한 30대에서 여행과 실외골프장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거나, 40대의 운동 관련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호황의 사전징후이며, 30대의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거나 40대의 약국·건강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 경기 불황의 사전징후인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신한카드 결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는 통상 3개월 정도 앞선 경기 동향을 예측하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카드 데이터 기반 선행지표의 경우 기존 소비자심리지수와 통계적으로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기존 소비자심리지수와의 검증작업을 거쳐 활용 가능성을 진단하고, 점진적으로 국가통계 생산에 빅데이터 활용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분기 발표하는 GDP의 산출방식을 보완하는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기 예측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빅데이터 활용성과가 확산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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