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타’ 대비 9배가량 향상된 110TFLops 성능…딥러닝, 과학연구 최적화

 
[아이티데일리] 엔비디아(CEO 젠슨 황)는 자사 GPU 아키텍처 ‘볼타(Volta)’ 기반의 고성능 PC용 GPU ‘타이탄V(TITAN V)’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최근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이하 NIPS) 연계 컨퍼런스에서 과학 시뮬레이션 부문 연산 처리에 특화된 GPU ‘타이탄V’를 직접 발표했다. ‘타이탄V’는 211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통해 이전 제품 대비 약 9배 향상된 110테라플롭스(Teraflops)의 처리능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타이탄V’ 내 ‘볼타’ 아키텍처의 가장 큰 특징은 GPU의 중심부에 스트리밍 멀티 프로세서를 대대적으로 재설계했다는 점이다. 이전 세대인 ‘파스칼(Pascal)’ 대비 에너지 효율성도 두 배 이상 향상돼 동일한 소비전력을 유지하면서 성능은 극적으로 개선됐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딥러닝 목적으로 설계된 새로운 텐서 코어는 최대 9배가량 높은 테라플롭스 성능을 구현한다. 또한 ‘볼타’는 독립된 병렬식 정수형 및 부동소수점 데이터 경로를 갖추고 있어, 여러 가지 연산이 혼합된 워크로드 및 계산 처리에서도 강화된 효율성을 보여준다. 새로운 통합형 L1 데이터 캐시와 공유 메모리 유닛을 통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프로그래밍 간소화도 가능해졌다.

이 밖에 ‘타이탄V’는 엔비디아용으로 커스터마이즈된 새로운 TSMC 12나노미터(nm) FFN 고성능 제조 과정을 거쳐 제작되며, 첨단 메모리 대역폭 활용을 위해 고성능 튜닝이 이뤄진 ‘볼타’의 12GB HBM2 메모리 서브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뛰어난 연산 능력이 특징인 ‘타이탄V’는 PC를 통해 인공지능, 딥러닝 및 HPC 처리 등의 작업을 진행하는 개발자들에게 적합하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볼타’를 통해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 분야의 한계를 돌파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신규 프로세서 아키텍처, 처리 방법, 숫자 형식, 메모리 아키텍처 및 프로세서 링크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며, “엔비디아는 앞으로 전 세계 연구진 및 과학자들에게 볼타 기반의 ‘타이탄V’를 제공할 것이며, 그들이 보여줄 획기적인 발견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탄V’ 사용자는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NVIDIA GPU Cloud)’ 계정에 무료 가입한 후 GPU에 최적화된 첨단 인공지능, 딥러닝 및 HPC 소프트웨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컨테이너 레지스트리에는 엔비디아에 최적화된 딥러닝 프레임워크, 타사 관리 HPC 애플리케이션, 엔비디아 HPC 시각화 도구 및 엔비디아 텐서RT(TensorRT) 추론 최적화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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