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 발표

[아이티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가 자율주행차, 드론, 무인선박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인 ‘무인이동체’를 혁신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을 7일 발표했다.

무인이동체는 스스로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육‧해‧공 이동수단을 망라하는 개념이다. 2013년 150억 달러였던 전 세계 무인이동체 시장규모는 2016년 326억 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하며 2,74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로드맵은 국내 기업들의 낮은 세계 시장점유율(2.7%)과 기술적 열위를 극복하고, 급부상하는 차세대 무인이동체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R&D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 위주인 국내 기업의 원천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60%로, 제품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 개요

먼저 과기정통부는 우선 무인화와 이동성이라는 특성이 결합된 육‧해‧공 무인이동체가 공통적으로 갖춰야할 ▲탐지‧인식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이동 ▲인간-이동체 인터페이스 ▲시스템 통합 등 6대 공통핵심기능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로 정부 R&D 투자, 국내외 논문‧특허 현황, 기술수준 조사결과, 시장 및 산업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세부기술을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 6대 공통핵심기능기술 정의

이로써 자율차‧드론 등 기존 무인이동체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공통핵심기능기술을 공급하고, 육‧해‧공 무인이동체 간 통합적 접근으로 유사‧중복 개발을 사전 방지하며, 단기간 내 기술격차를 축소하는 등 R&D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과기정통부는 공통핵심기능기술과 무인이동체 활용용도에 따른 특화기술을 결합해 향후 무인이동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5대 용도별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무인이동체의 용도는 ▲극한환경형 ▲근린생활형 ▲전문작업형 ▲자율협력형 ▲융‧복합형 등 5가지로 구분되며, 각각의 용도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특화기술을 선별해 개발 일정을 수립하는 등 분야별 R&D 추진방향을 마련했다.

▲ 무인이동체 5대 용도별 플랫폼 정의

이를 통해 자율차-드론 간 분리‧합체가 가능한 무인이동체, 무인선박과 무인잠수정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무인이동체 등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신개념 플랫폼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6대 공통핵심기능기술과 5대 용도별 플랫폼이 무인이동체 제품으로 이어지도록 산업화 촉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실물 기반 시험장치에 가상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기술검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실제 공간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검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또한, 기술개발 진행상황 및 성과 홍보, 기술거래 장터 구축, 실증‧시범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술‧산업 매칭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 가상-실물 연동형 테스트베드 도식

아울러 이번 로드맵을 토대로 과기정통부는 2018년 120억 원 규모의 무인이동체 핵심기술개발 R&D를 우선 지원하고, 향후 지원 확대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10년, 5,500억 원)를 추진하는 등 무인이동체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적 지원‧육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 기술경쟁력 세계 3위, 세계 시장점유율 10%, 신규 일자리 9.2만 명, 수출액 160억 달러를 달성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하고, 물류‧제조‧복지‧국방‧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무인이동체를 확산시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무인이동체는 혁신성장을 가장 먼저 가시화할 분야”라며, “과기정통부는 산‧학‧연‧관이 필요로 하는 무인이동체 핵심기술을 개발‧공급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견인자(Driver) 및 조력자(Enabler)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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