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상관 없이 다양한 가상화 장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 가능

▲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 기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아이티데일리]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국내 이동통신 솔루션 개발사인 이루온(대표 이승구)과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NFV MANO: NFV Management and Orchestration)을 개발, 이를 상용망에 본격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는 각각의 통신서비스를 위해 개별적으로 하드웨어 통신장비를 설치하는 대신, 범용 서버에 여러 통신장비 기능을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탑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NFV는 하드웨어 형태의 장비를 소프트웨어로 변경함에 따라 신규 장비 구축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 적용을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한 번에 적용할 수 있어 5G네트워크 구축의 핵심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NFV를 관리하는 플랫폼은 과부하 여부 등 각각의 가상화 장비 상태에 따라 범용 서버의 CPU, 메모리 등 리소스를 적절히 배분해 가상화 장비를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가상화 장비의 규격이 제조사에 따라 각각 달랐기 때문에 제조사별로 별도의 NFV 관리 플랫폼을 운용해야 했으나, LG유플러스와 이루온이 이번에 개발한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을 적용하면 장비 제조사에 관계없이 다양한 가상화 장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NFV-MANO 구성도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제조사 구분 없이 서비스 품질, 트래픽 용량 등을 통합 관리함에 따라 특정 지역의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이나 장애 발생 시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범용 서버 고장, 트래픽 과부화 등 예상하지 못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할 시에도 해당 지역에 신속한 추가 용량 할당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우선 기업용 가상화 장비 통합 관리용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운용하고, 향후 5G 망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의 연동 규격을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형태로 공개하고 다른 국내 중소기업들도 쉽게 가상화 장비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국산 장비제조사인 유비쿼스와 5G용 대용량 전송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이루온과는 가상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를 통한 동반성장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은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이루온과 같은 국내 중소기업들과 지속적인 상생을 통해 국산 통신 장비 기술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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