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에게 이메일로 유포해 1백만 원 이상 몸값 요구

▲ ‘글로브임포스터’ 감염화면

[아이티데일리]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최근 스팸 봇넷을 통해 무작위로 불특정 다수에게 랜섬웨어가 포함된 이메일이 유포 중이라며 국내 PC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랜섬웨어는 ‘글로브임포스터(GlobeImposter)’의 변종 랜섬웨어로, 11월 중순 무렵부터 유포되기 시작했다.

또한, 기존에 ‘록키(Locky)’, ‘재프(Jaff)’ 등의 랜섬웨어 유포에 활용된 ‘네커스(Necurs)’ 봇넷을 이용해 유포되고 있다. ‘네커스’는 주로 악성파일이 첨부된 스팸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해 전파하는데 활용되는 봇넷으로, 이번에 발견된 ‘글로브임포스터’는 ‘록키’처럼 메일에 첨부된 ‘VBS’ 스크립트를 실행하면 감염된다.

해당 랜섬웨어에 감염될 경우, 사용자 PC에 존재하는 파일들을 암호화한 후 ‘.doc’ 확장자를 붙이며 ‘Read__ME.html’ 파일명의 랜섬노트를 생성해 사용자가 몸값 비용을 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해당 랜섬노트는 구글 페이지 번역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 언어에 맞게 번역문이 제공되며 하나의 파일을 무료로 해독해줘 피해자가 비트코인을 지급하도록 유혹한다. ‘글로브임포스터’의 최초 몸값은 0.086비트코인이며 48시간이 지난 후에는 0.172비트코인으로 인상한다.

하우리 CERT실 관계자는 “이메일 첨부파일을 통한 랜섬웨어 유포 사례는 끊이질 않고 있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절대 열람하지 않고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우리 ‘바이로봇’에서는 해당 랜섬웨어를 ‘Trojan.Win32.GlobeImposter’의 진단명으로 탐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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