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 이어져…IoT·모바일 기기 취약점 악용하는 공격도 등장

[아이티데일리] 올해 3분기 전세계 디도스 공격이 4,376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분기 대비 8%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아카마이(한국지사장 손부한)가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세계 클라우드 보안과 위협 환경을 분석한 ‘2017년 3분기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 디도스 공격 발원 상위 5개국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디도스 공격의 타깃이 된 곳은 평균 36건의 공격을 받았다. 한 게임사의 경우 3분기에만 총 612건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매일 7건의 공격을 받은 셈이다. 디도스 공격 상위 발원 국가는 독일(22%), 미국(14%), 인도(7%)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사용된 디도스 공격 기법은 UDP 프래그먼트(30%), DNS(16%), NTP(12%)로 조사됐다.

또한, 3분기에 발생한 가장 큰 공격은 109Gbps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이용한 미라이(Mirai) 멀웨어 공격이었으며,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취약점을 악용하는 ‘와이어엑스(WireX)’ 봇넷도 새롭게 등장했다. 각종 봇넷이 패스트플럭스 DNS(Fast Flux DNS)를 이용하는 정황도 포착됐는데, DNS 정보가 빠른 속도로 변경된다는 점에서 공격자가 봇넷과 멀웨어를 보다 쉽게 은폐 및 파기할 수 있게 한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건수도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SQLi, LFI, XSS가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기법의 약 94%를 차지했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발원지는 미국(38.7%)이 지난 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러시아(6.9%), 네덜란드(6.7%), 우크라이나(6.4%), 브라질(6.1%)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5위, 전세계 16위를 차지했다.

▲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발원 상위 10개국

마틴 맥키(Martin McKeay) 아카마이 수석 보안 전문가는 “미라이는 소스코드 확보와 보안이 취약한 노드 악용이 쉽다는 점에서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와 IoT 디바이스가 크게 늘면서 기업은 커다란 보안 위협에 직면해 있다. 연말연시 쇼핑 특수 기간이 다가오면서 보안에 취약한 IoT 디바이스나 모바일 플랫폼을 악용하는 공격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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