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라테크놀로지스, 글로벌 ‘지능형 기업 지수’ 첫 공개

 
[아이티데일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 중 단 2%만이 ‘지능형 기업’으로 간주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5%보다 낮은 수치다.

4일 러기드 모바일 컴퓨터, 바코드 스캐너, 바코드 프린터 분야 글로벌 기업 지브라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는 처음으로 실시한 ‘지능형 기업 지수(Intelligent Enterprise Index)’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지능형 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분석했으며, 이들이 가시성, 효율성, 성장률 제고를 위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어떻게 연결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지능형 기업 지수’는 회사들이 현재 지능형 기업을 정의하는 기준들을 얼마나 만족시키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평가 기준에는 사물인터넷(IoT) 비전 및 도입 계획, IoT 관련 투자대비수익(ROI) 향상을 위한 사업적 노력 등이 포함된다. 해당 기준들은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와 하버드 기술경영센터(TECH)가 공동 개최한 ‘2016 전략적 혁신 심포지엄: 지능형 기업(2016 Strategic Innovation Symposium: The Intelligent Enterprise)’에 참석했던 기업 임원진, 업계 전문가,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정책 담당자들에 의해 규정됐다.

지능형 기업의 골조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빌리티, IoT를 통합해 기업 자산의 정보를 자동으로 ‘인지’하는 기술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상태, 위치, 활용도, 선호도 등의 운용 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된다. 이는 적시에 적절한 사람에게 제공돼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보다 나은 결정을 적시에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 중 48%가 지능형 기업이 되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전반적인 지수는 50~75점 사이를 기록했다. 약 5%의 기업만이 해당 지수에서 75점 이상을 받았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응답 기업들 중 약 51%가 50~75점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능형 기업’으로 간주되는 기준점인 75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2%에 불과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IoT 부문의 전망은 밝으며 IoT에 대한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태지역에서는 38%에 달하는 기업들이 IoT에 매년 백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80%는 향후 1~2년 내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아태지역의 기업들 중 67%는 투자 규모가 11% 또는 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비록 지금은 전사적으로 IoT를 구축한 기업의 비율이 36%에 불과하지만, 추후에는 65%가 기업 전반에 IoT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9%의 기업들은 IoT 구축을 실행하지 않았거나 전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71%의 기업들은 IoT 투자를 촉진하는 핵심 요소로 ‘고객 경험 향상’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미래에는 ‘매출 향상(54%)’과 ‘새로운 시장 진출(53%)’이 핵심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많은 기업들이 IoT 도입 계획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54%의 기업들은 IoT 솔루션 도입에 대한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련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응책을 갖고 있는 곳은 27%에 불과했다.

톰 비앙컬리(Tom Bianculli) 지브라테크놀로지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능형 기업이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관계를 활용해 가시성을 개선시키고,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동원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이라며, “지브라테크놀로지스는 이를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대다수의 기업들이 어느 단계를 거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아직 많은 기업들이 IoT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목표 사용 사례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배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7년 8월 3일부터 23일까지 헬스케어, 제조업, 리테일, 물류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멕시코, 브라질 등 9개 국가의 IT 의사 결정권자 908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그 중 3분의 1은 중국, 인도, 호주/뉴질랜드 등 아태지역에 해당된다.

조사에서는 회사들이 지능형 기업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총 11개의 평가 기준이 활용됐다. 여기에는 ‘IoT 전망’, ‘사업적 측면’, ‘기술 솔루션 파트너’, ‘도입 계획’, ‘변화 관리 계획’, ‘애플리케이션 사용 현장’, ‘보안 및 기준’, ‘장기적 계획’, ‘아키텍처/인프라’, ‘데이터 계획 및 지능적 분석’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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