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및 엣지 컴퓨팅 위한 오픈 소스 프로세서로 전환

▲ 웨스턴디지털이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RISC-V’ 도입을 가속화한다.

[아이티데일리] 웨스턴디지털(CEO 스티브 밀리건)은 자사가 연간 10억 개 이상 소비하고 있는 프로세서 코어를 RISC-V로 전환, 관련 기술 및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RISC-V는 개방성 및 확장성을 갖춘 컴퓨팅 아키텍처로, 코어 클라우드(core cloud) 데이터센터와 원격 및 모바일 엣지(edge) 시스템에서 폭증하고 있는 빅데이터 및 패스트 데이터(Fast Data, 방대한 규모로 생성되는 실시간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의 다양성을 지원한다. RISC-V는 2010년 미국 UC버클리 컴퓨터과학부 연구자들의 프로젝트에서 출발했으며, 웨스턴디지털은 2015년 설립된 RISC-V 재단의 회원사이자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마이크 코다노(Mike Cordano) 웨스턴디지털 사장 겸 COO는 “스토리지 제품 및 기술을 선도해온 웨스턴디지털은 현재 개방형 데이터 중심 컴퓨팅 아키텍처로 리더십을 확장하고 있다”며 “RISC-V로 인해 업계 전반에서 차세대 아키텍처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및 패스트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특수 목적 기기, 플랫폼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의 가치와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전반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웨스턴디지털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의 저장, 보존, 접근 및 변형에 관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웨스턴디지털은 RISC-V를 통해 데이터와 보다 가까운 프로세싱 능력의 향상에 집중하는 개발자 그룹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컴퓨팅 능력이 데이터와 더 가까워지면 고객들은 엣지와 데이터센터 내에서 이뤄지는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위치, 워크로드 또는 시간적 가치(time-value) 니즈에 기반을 둔 프로세싱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웨스턴디지털은 RISC-V 생태계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향후 코어, 프로세서, 컨트롤러 개발을 모두 RISC-V 아키텍처로 전환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연간 10억 개 이상 소비되는 프로세서 코어를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전환이 완료된 시기에는 연간 20억 개의 RISC-V 코어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또한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용 RISC-V 기술을 발전시켜 추후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뿐만 아니라 웨스턴디지털은 RISC-V 생태계를 위한 파트너십 및 투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 RISC-V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및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하는 에스페란토테크놀로지스(Esperanto Technologies)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마틴 핀크(Martin Fink) 웨스턴디지털 CTO는 “오픈 소스를 향한 이 같은 움직임은 공통의 목표를 가진 커뮤니티를 통해 혁신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웨스턴디지털은 RISC-V와 관련된 모든 로직 작업을 커뮤니티에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과 파트너를 포함한 모든 업계 참여자에게도 개방적 협업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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