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저변 확대 앞장”…기업 AI 역량 향상 기여 기대

▲ 델EMC ‘머신러닝 & 딥러닝 레디번들’ 이미지

[아이티데일리] 델EMC(Dell EMC)는 HPC(고성능 컴퓨팅)와 인공지능(AI)의 대중화를 위한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HPC를 위한 ‘파워엣지(PowerEdge) C4140’ 서버와 머신러닝 및 딥러닝에 최적화된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 더 많은 기업들의 HPC 및 AI(인공지능) 활용을 지원하고 저변 확대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델EMC는 최근 IoT(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해 AI와 IoT를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 이른바 ‘IQT(IQ of Things)’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3년 간 총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천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솔루션은 이러한 IQT 전략과 맥을 같이하며, AI 기술이나 전문 인력을 갖추지 못한 일반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머신러닝 또는 딥러닝에 관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고 소개됐다. 

먼저 델EMC가 새롭게 발표한 ‘머신러닝 & 딥러닝 레디 번들(Machine Learning and Deep Learning Ready Bundle)’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모든 인프라를 사전 구성과 검증을 거친 엔지니어드(engineered) 시스템이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지원을 포함하는 이 패키지는 이상거래탐지나 금융 투자 분석, 보안 목적의 안면 인식, 종양 진단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 패턴을 빠르게 분석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머신러닝 & 딥러닝 레디 번들’ 솔루션은 2018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파트너십 및 델EMC의 노하우를 포함하는 세 종류의 패키지로 선보이게 된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및 라이브러리를 선택할 수 있다.

우선 델EMC ‘하둡용 머신러닝 레디 번들(Machine Learning Ready Bundle with Hadoop)’은 클라우데라 및 호튼웍스와 협력해 개발한 패키지로, 머신러닝을 위해 하둡 환경을 구축할 때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아파치 스파크(Aparche Spark)를 위한 빅DL(BigDL) 라이브러리나 데이터로봇(DataRobot)과 같은 머신러닝 자동화 솔루션을 구동할 수 있다.

또한 델EMC ‘인텔 딥러닝 레디 번들(Deep Learning Ready Bundle with Intel)’은 인텔의 너바나 딥러닝 스튜디오(Nervana Deep Learning Studio)를 활용해 딥러닝 프로젝트를 단순화할 수 있도록 하며, 카페(Caffe)나 텐서플로우(TensorFLow)와 같은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구동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델EMC ‘엔비디아 딥러닝 레디 번들(Deep Learning Ready Bundle with NVIDIA)’은 GPU에 최적화된 솔루션 스택(stack)으로, CPU 기반 서버 대비 30배 이상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엔비디아의 cuDNN(NVIDIA CUDA Deep Neural Network Library) 등의 라이브러리를 포함한다.

▲ 델EMC ‘파워엣지 C4140’

‘레디 번들’과 함께 발표된 14세대 ‘델EMC 파워엣지 C4140’ 서버는 ‘머신러닝 & 딥러닝 레디 번들’의 핵심 요소로, 올 12월 출시 예정이다. 가속기 기반의 초고집적도 서버로서, PCIe와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 ‘NV링크(NVLink)’를 탑재한 ‘엔비디아 테슬라(NVIDIA Tesla) V100’ GPU 가속기를 지원한다.

‘파워엣지 C4140’은 2개의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Intel Xeon Scalable) 프로세서’와 4개의 엔비디아 테슬라 GPU를 탑재했다. 집약적인 머신러닝 및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며, 고차원의 인지(cognitive) 컴퓨팅을 처리할 수 있다. ‘C4140’은 엔비디아와 델EMC 간 전략적 제휴의 산물로, 앞으로도 양사는 AI, HPC,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솔루션 개발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델EMC의 이번 딥러닝 솔루션은 그간 축적된 회사의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개발됐다. 그 예로 델EMC와 인텔, 씨게이트와 협력해 개발한 마국 텍사스 대학 ‘텍사스 첨단 컴퓨팅 센터(Texas Advanced Computing Center, TACC)’의 슈퍼컴퓨터 ‘스탬피드2(Stampede 2)’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500대 컴퓨터 중 12위를 차지했다. ‘인텔 제온 파이(Intel Xeon Phi) 725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HPC 최적화 패브릭(fabric) 기술인 인텔 옴니패스 패브릭(Intel Omni-Path Fabric)으로 연결된 4,200개 노드를 갖춘 ‘스탬피드2’는 AI 기술을 활용해 뇌종양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imon Fraser University)의 슈퍼컴퓨터 ‘시더(Cedar)’는 엔비디아 ‘파스칼 P100’ GPU를 탑재한 146대의 델EMC ‘파워엣지 C4130’을 기반으로 AI와 빅데이터 연구를 위해 개발됐다. 전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역시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시더’는 향후 추가 확장 예정으로,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박테리아 DNA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