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능 탑재한 무인 식육 판매기…무선통신·스마트결제시스템 도입

▲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이 IoT 스마트판매 시스템을 활용해 한우를 구입하는 모습.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농협과 손잡고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은 냉장·냉동 포장육인 한우, 한돈, 양념갈비 등을 소량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IoT 기능을 탑재한 무인 식육 판매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육우 및 돼지 부문 수급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산 한육우 자급률이 14년 만에 39%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은 축산 농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육가공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의 축산업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개발됐다.

소비자는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포장육을 살 수 있고, 판매자는 점포 운영비 등 소매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비싸게만 여겨졌던 한우·한돈을 시중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KT는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에 무선회선 및 스마트결제시스템을 적용해 무인 판매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기존 자판기와 달리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은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고용량의 멀티미디어를 전송해야 한다. 냉장육 판매를 위한 내부 온도·습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산지 가격 등락에 맞춰 소비자 가격을 신속하게 연동해야 하며, 실시간으로 입고·판매· 재고를 확인해야 하므로 끊김 없는 무선 통신이 필수적이다. 또한, KT는 스마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신용카드·모바일 등의 결제 수단을 적용, 복지 포인트나 카드 포인트 등으로도 포장육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불편함도 줄였다.

KT와 농협은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을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2020년까지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2,000대 가량을 운영할 계획으로, 1인 가구 밀집지역 및 정육 코너가 없는 수도권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에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은 “KT가 농협과 손잡고 농축산물 유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을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1코노미’ 시대에 맞춰 향후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도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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