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인테리어, 반찬배달 등

[아이티데일리] 1인 가구가 날로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모바일 앱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가 27.2%를 차지하며 전체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이는 4인 가구 비율(18.8%)을 웃돈 수치로, 앞으로 1인 가구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1인 가구 소비지출은 곧 120조 원 규모로 커져, 전체 민간소비의 15.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새로운 소비층인 ‘1인 가구’를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팅 앱 ‘아만다’

비혼족 증가, 초혼 연령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모바일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앱을 통한 만남도 드물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맞선이나 소개팅보다 부담이 적고, 원하는 이성에게 보다 간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이 급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게임 분야 앱 매출 상위 10위권에는 데이팅 앱도 3개나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아만다’ 앱은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는 뜻이 담긴 앱 이름과 같이 ‘프리미엄 데이팅 앱’을 표방한다. 기존 회원들의 심사를 통해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한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이상형을 기준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만다’는 일평균 7천여 명의 매칭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누적 매칭 수는 500만 명에 달한다. 데이팅 앱 사용 경험이 있는 2030세대가 많아지면서 향후 사업성도 기대된다.

온라인 인테리어 ‘오늘의집’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내 집 마련은 아직 먼 이야기지만, 지금의 보금자리를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꾸미며 즐기거나 위안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관련 정보 제공 앱을 찾는 이용자도 많아지고 있다.

 

인테리어 정보 제공 앱 ‘오늘의집’은 전문가들의 인테리어 기술이 아니라 주변 일반인들이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만원 이하 소품 12가지’, ‘못 없이 액자 설치하는 법’ 등 실용적인 방법과 가성비 좋은 제품들의 공유되고 있으며, ‘온라인 집들이’ 카테고리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올린 다양한 평수 및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소개되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 출시 이후 6개월간 누적 거래액이 10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0월에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반찬 쇼핑 ‘배민찬’

바쁜 일상에도 건강한 한끼를 챙기고자 하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모바일 반찬 서비스가 인기다. ‘나홀로 족’의 증가로 가장 먼저 각광 받은 것은 ‘1인 간편식’이었다. 그러나 메뉴가 한정적이고, 천편일률적인 맛을 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정성이 담긴 따뜻한 ‘집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반찬배달 서비스 ‘배민찬’은 회원수가 40만 명에 육박한다. 자체 생산하는 반찬 배달 서비스뿐 아니라 유명 반찬 가게들의 반찬까지 배달 대행한다.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받아볼 수 있어 ‘혼족’은 물론 맞벌이 부부까지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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