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교체 수요 중심으로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

 

[아이티데일리] 2017년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데스크톱 51만 대, 노트북 50만 대, 전체 101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IT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자사의 최근 국내 PC시장 연구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 표1. 국내 PC 분기별 출하량 (단위: 천 대)

한국IDC에 따르면, 우선 컨슈머 부문은 리테일 채널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4.1% 감소한 53만 대 출하에 그쳤다. 그러나 울트라슬림은 탄탄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고해상도 그래픽 게임의 인기로 엔비디아의 10세대 ‘GTX’를 장착한 게이밍PC의 라인업이 확대되고 출하량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으로 공공 부문은 9만 대가 출하되며 전년 대비 44.9%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군부대, 우체국 등에서 대규모 입찰이 진행됐으며, 노후화된 PC 교체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교육 부문 출하 규모는 5만 대로 전년 대비 26.2% 감소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교체 작업이 상반기에 완료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공공과 교육 부문의 노트북 비중은 각각 6.1%, 19.7%로 높지 않아, 여전히 데스크 위주의 업무 환경 및 보안의 이유로 데스크톱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표2. 국내 PC 제품별 출하량 (단위: 천 대)

또한 기업 부문은 35만 대가 출하되며 전년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대기업은 교체 물량을 늘린 반면, 중소기업은 여전히 IT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부문 내 노트북 비중은 전년 대비 4.0% 포인트 증가한 29.2%로 확대됐으며, 모바일 근무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울트라슬림의 도입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 표3. 국내 PC 시장별 출하량 (단위: 천 대)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2017년 3분기 국내 PC출하량은 다시 한 번 역성장했지만, 9월 누적 기준 364만 대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면서 “공공 부문 교체 수요, 게이밍PC, 기업 부문 노트북 전환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수석연구원은 이어 “국내 PC시장은 포화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 감소는 피할 수 없겠지만,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며, 서비스와 연계하여 사용자 편익 및 공급자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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