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이용한 새로운 공격 방법 찾아 공격에 악용

▲ 공고문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아이티데일리]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최근 한글 문서에서 ‘자료연결’ 기능을 악용한 국내 표적 공격이 발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표적 공격에 사용된 악성 한글(HWP) 문서 파일은 ‘자료연결’ 기능 중 ‘외부 어플리케이션 문서’에 모든 파일이 지정 가능한 점과 OLE 개체삽입 시 개체가 임시폴더에 생성되는 점을 악용했다.

공격자는 한글의 OLE 개체삽입 기능을 사용해 문서에 악성 스크립트(VBScript)를 삽입하며, 이후 ‘자료연결’ 대상에 해당 스크립트의 경로를(임시폴더) 상대 경로 방식으로 지정한다. 사용자가 한글 문서를 열람하면 삽입된 악성 스크립트는 임시폴더에 생성되며, ‘자료연결’이 설정된 본문을 클릭할 경우 해당 스크립트가 실행돼 동작한다.

동작한 악성 스크립트는 특정 경로에 악성코드를 생성하고 실행한다. 최종 악성코드는 윈도우 명령 처리기(CMD.EXE)에 인젝션돼 동작하며, 감염 PC의 정보를 수집하는 등 백도어 행위를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한글 문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이용해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를 실행할 경우에만 악성 스크립트가 실행되도록 설계됐다. 공격자는 일부 사람들이 이메일 첨부파일을 PC에 저장하지 않고 바로 실행한다는 점을 노렸으며, ‘자료연결’ 대상 파일의 상대 경로 방식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하우리 CERT실 관계자는 “최근 공격자들은 워드파일 DDE 취약점과 같이 프로그램의 정상 기능을 악용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한글 문서도 마찬가지로 정상 기능을 악용했다”며, “별도의 알림창 없이 본문 클릭 한 번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렵다. 앞으로 정상 기능을 악용한 악성코드 유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악성 스크립트가 연결된 한글 ‘자료연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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