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혁신 주제로 토론회 개최…국내 및 글로벌 동향, 우수 사례 공유

[아이티데일리] 엔코아(대표 이화식)가 ‘4차 산업시대,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육성전략’을 주제로 한국형 데이터 기반 혁신 전략에 대한 토론회를 3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옥기 엔코아 데이터서비스센터장과 글로벌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기업 엑시엄의 알폰소 아센시오(Alfonso Asensio) 비즈니스디렉터가 참가했다. 김 센터장과 알폰소 비즈니스디렉터는 토론회에 앞서 각각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표를 진행했다.

▲ 김옥기 엔코아 데이터서비스센터장

김 센터장은 먼저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국내 데이터 산업 전반에 대한 분석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에서 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지만, 접근 방향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결정권자는 차세대 플랫폼이나 새로운 솔루션 도입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정작 중요한 구조·인력·문화에 대한 혁신은 소홀히 하고 있다. 데이터 시대를 대비한 심도 깊은 고민 없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SI 사업만 남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올바른 데이터 경제 생태계를 위해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차원의 로드맵 수립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활용의 개념적 분리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공감대 형성 ▲정부 지원을 통한 개인데이터의 통합과 정제 ▲정부 지원을 통한 공공데이터 개방 및 품질 확보 ▲데이터 거버넌스 관련 정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알폰소 아센시오 엑시엄 비즈니스디렉터

이어 알폰소 비즈니스디렉터는 ‘글로벌 데이터 산업의 미래와 트렌드’를 주제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개인정보에 대한 전 세계적인 추세 및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더해 미국·유럽·일본의 데이터 산업 트렌드와 정책의 방향성 등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데이터 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지난 10년간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우버 등 해당 산업에 대해 유형의 자산 혹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들이 크게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기업들은 그저 사용자가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량의 온라인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마케팅 시장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소비자 데이터의 80%가 활용할 수 없거나 효과적이지 않은 데이터다. 단 20%만이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효과적으로 반응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나눠져 있는 고객의 프로필을 통합해 다각적으로 고객을 분석해 맞춤화된 마케팅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마케팅을 위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손쉽게 구매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꾸준히 새로운 데이터 확보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반면 유럽은 표준화된 정보보호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2018년부터 적용되는 GDPR에 따라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 봄부터 데이터 규제에 대한 변화를 시도, 마케팅을 위해 일부 개인정보를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알폰소 비즈니스디렉터는 “(개인정보를 활용한)데이터 산업 활성화가 개인에 대한 침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과 데이터 경제 생태계의 부흥은 함께 이뤄질 수 있으며, 이것은 한국에도 어렵지 않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센터장과 알폰소 비즈니스디렉터의 발표에 이어서 한국형 데이터 기반 혁신 전략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박세정 디지털마케팅코리아 대표가 참석자 질의응답 및 토론회 사회를 맡았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