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PM ‘셀파’ 도입으로 선제적 장애대응 가능해져

[컴퓨터월드] 글로벌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뉴 한양 20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한양대학교가 이를 위한 인프라로 최근 ‘한양클라우드센터’를 구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캠퍼스와 에리카(ERICA)캠퍼스의 IT자원을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 기반으로 하나로 묶어 국내 대학 최초로 캠퍼스 간 통합 클라우드를 구축한 것으로, 이를 중심으로 한양여자대학교 등 한양학원재단 산하 IT시스템 간 통합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에서 한양대는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는 캠퍼스들의 IT시스템 통합에 따른 문제와 캠퍼스별로 다양하게 발생되는 장애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그간 발생한 장애 유형을 패턴별로 정립함으로써 사전에 장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통합 관제 환경을 구현했다. 데이터베이스(DB) 모니터링 및 장애 대응을 위한 DB성능관리(DBPM) 솔루션은 이러한 시스템 구현의 기반이 됐다.

▲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경

미래 향한 디딤돌 ‘한양클라우드센터’

클라우드 전환이라는 전 세계적인 IT트렌드에 있어 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 국내 대학 정보화 분야를 선도해온 한양대학교 역시 비용구조 개선과 운영 최적화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소프트웨어(SW) 도입과 함께 ‘한양클라우드센터’ 구축사업을 추진, 한양대 정보통신처 주도로 약 1년 6개월간의 설계 및 구성을 거쳐 지난 9월 1단계 사업을 마치고 서비스를 오픈했다.

특히, 모든 IT자원이 가상화돼 서비스되는 SDDC(SW정의데이터센터)를 구현함으로써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구조에서 발생되는 복잡성과 비효율성을 해결했다. 한양대 측의 설명에 따르면, 관리 대상 서버 수량이 기존 203대에서 센터 구축 이후 18대로 줄어들면서 시스템 안정성과 리소스 가용성이 높아졌으며, 신규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도 기존에 1개월가량 소요됐던 서버 구성이 센터 구축 이후 3~4시간 내로 가능해졌다.

▲ ‘한양클라우드센터’ 구축 사업 개요

현재 한양대 정보통신처는 ‘한양클라우드센터’ 구축사업의 2단계로 한양여대와의 IT시스템 통합을 진행 중으로, 이달부터 부분적으로 오픈해나갈 예정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백업하는 DR(재해복구)센터 구축 또한 예정돼있으며, 나아가 향후에는 한양사이버대 및 한양대의료원 등 한양학원재단 내 타 IT시스템과의 통합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양클라우드센터’ 위한 통합관제 필요성 대두

한양대 정보통신처는 ‘한양클라우드센터’를 구축하면서 네트워크, 서버, DB, 웹, WAS(웹애플리케이션서버) 등 각 영역에 대한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 통합적인 보안관제가 가능하도록 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DB의 경우 기존에는 전문적인 모니터링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문제 발생 시 APM(앱성능관리) 솔루션만으로는 신속한 파악과 해결이 어려웠고, 이를 기반으로 삼는 각종 SW프로그램 등 시스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도 적지 않았다.

▲ 한양대 DB모니터링 시스템 구조도

통합관제 구현에 있어서는 모든 하부 데이터 연계를 연계하는 일이 관건이 됐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어디서 어떤 장애가 발생했는지 즉각적으로 파악해 해결하고, 또 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모니터링 솔루션이 새롭게 구축될 클라우드 가상화 시스템에 최적화되고, 입시, 학사, 수강, 연구, 포털, 행정 등 대학 고유 업무 관련 상세 모니터링도 지원할 수 있어야 했다.

▲ 셀파-제니퍼 연계 모니터링 화면

이에 따라 ‘한양클라우센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DB모니터링 솔루션 도입사업에서는 셀파소프트의 DB성능관리 솔루션 ‘셀파오라클’이 선정됐다. SQL 튜닝 및 DB 성능 진단 등 기술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기존에 사용 중인 제니퍼소프트의 APM 솔루션 ‘제니퍼’와의 연계를 통한 엔드투엔드 모니터링을 지원한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제조사인 셀파소프트와 DB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터뱅크시스템즈의 적극적인 기술지원 또한 도입 결정의 배경이 됐다는 게 한양대 정보통신처 측의 설명이다.


DB모니터링 통한 선제적 장애대응 구현

DB성능관리 솔루션 도입과 함께 통합관제를 구현함으로써 ‘한양클라우드센터’는 IT시스템 장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DB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반면, 솔루션 도입 이후에는 DB 성능 장애나 이슈를 조기에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또한, 모든 쿼리에 대한 성능정보를 구간별로 측정하고 수집할 수 있어, 필요 시 해당 쿼리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함으로써 보다 높은 속도와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한양클라우드센터’ 통합관제실

현재 한양대 정보통신처는 ‘한양클라우드센터’ 시스템에 대한 통합 대시보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시스템 현황에 대해 직관적인 UI/UX를 사용자에 제공하고, 각종 이슈 발생 시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사용 중이던 인터리젠의 통합 로그분석 시스템 ‘디파인더’와 ‘셀파오라클’의 연계도 셀파소프트의 기술지원을 통해 완료, 이를 토대로 빅데이터 기반 추이분석을 통한 장애상황 예고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내년 상반기 중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실시간 통합관제로 대학 정보화 선도”

▲ 황태순 한양대학교 정보통신처 정보개발팀 대리

한양대학교 정보통신처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양대학교 정보통신처는 학교의 정보인프라와 정보시스템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부서로, 학교의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고도화된 시스템을 마련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시, 수강신청, 학사 및 일반 행정과 연구 등의 업무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한양클라우드’ 사업에서는 학교 포털과 교내정보 등 모든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시스템 설계·구성 및 이관을 담당한다.

타 학교 IT부서와의 차이점이라면 업무에서 외주가 거의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인수인계 이후 자체 개발·운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다방면에서 노하우가 쌓였다.

DB모니터링 솔루션 도입 과정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DB성능정보가 수집되면서 각 업무 프로그램의 비효율적인 부분이 노출돼,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분석 및 개선 작업으로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해당 프로그램 담당자들 입장에서는 눈엣가시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점을 명확하게 도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고, 이를 통해 작업 전반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에는 DB와 앱의 모니터링을 따로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원인 분석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셀파와 제니퍼 연계를 통한 엔드투엔드 모니터링으로 선제적 대응과 신속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국산 DB성능관리 솔루션의 성능이 충분히 좋고 국내 환경에도 적합하므로 외산제품 도입은 검토하지도 않았으며, ‘셀파오라클’ 도입 후 업무담당자 및 사용자 만족도 제고와 함께 매우 높은 투자대비성과를 보여줬다.

대학 정보화 업무의 특수성이 있다면?

외부에서는 대학 정보화 담당자에 대해 교직원이라 편한 자리라는 선입견이 다소 존재하는 것 같다. 대학 정보화를 위한 IT개발·운영에 있어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한양클라우드센터’는 최고의 성능과 비용효율성에 대한 많은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양대만의 오랜 시스템 운영 경험과 국내외 IT전문기업의 기술력을 통해 구축된 시스템으로, 한양대 구성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은 IT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기본적인 인프라 개선부터 새로운 기술 도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