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화·6개 국어 지원 등 외국인 맞춤 혜택 제공

▲ SK텔레콤이 외국인 전용 요금제와 앱을 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국내 150만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 요금제와 앱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90일 이상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은 법무부 17년 8월 통계 기준 약 154만 명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적은 중국(48.1%), 베트남(7.9%), 미국(7.1%) 등 순이다. 이 중 많은 외국인들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때 생활 패턴에 맞는 요금제가 없고 외국어 안내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수개월 간 사전 조사를 거쳐 외국인에게 맞춤 혜택을 주는 ‘T 글로벌’ 요금제를 선보였다. ‘T 글로벌’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에 월 3,300원을 추가하면 데이터, 국제전화, 해외송금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90일 이상 체류하고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하는 등 후불 요금제 가입 조건을 갖춘 외국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 ‘T글로벌’ 요금제

‘T글로벌’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 대비 구간 별로 300MB~1.5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단, 50~300분의 부가통화는 제외된다.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평균적으로 데이터를 10% 가량 더 사용하고, 050, 070 등 부가통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특성을 반영했다. SK텔레콤 조사 결과, 외국인들은 잦은 이동으로 인해 유선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는 반면 콘텐츠 감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글로벌’ 가입 고객은 전 세계 20개 국가에 매월 10분~90분(국별 요율에 따라 상이)의 국제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제공량은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국제전화서비스 요율 기준 6천 원 상당의 혜택이다. 또한, KEB하나은행 ‘1Q 트랜스퍼(Transfer)’ 앱 이용 시 해외 송금 수수료를 1회 면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단말을 할부로 구매하지 못했던 E-9(비전문취업), D-2(유학생) 체류자격 외국인에게도 서비스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고객은 잔여 체류기간이 9개월 이상이면 5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12개월 할부로 단말을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어 총 6개 국어를 지원하는 모바일용 ‘T월드 글로벌’ 앱을 출시한다.

▲ ‘T월드 글로벌’ 앱 요금조회 화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순)

외국인 이용자는 휴대폰번호, 여권번호 정도만 입력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실시간요금, 잔여통화량, 국제전화 이용량 등을 조회할 수 있다. ‘T월드 글로벌’ 앱 이용 시 발생하는 데이터는 무료이며, 안드로이드OS, iOS 모두 지원한다.

송광수 SK텔레콤 상품마케팅본부장은 “국내에선 지금까지 외국인 고객이 만족할 만한 통신 서비스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 고객에게도 대한민국 1등 이동통신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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