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5년 이후 최고성장세 전망…스마트폰은 16억대 돌파 예상

▲ 2016-2019 기기 종류별 전 세계 출하량 (단위: 백만)

[아이티데일리]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2018년 전 세계 PC, 태블릿과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상승한 23억 5,00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이래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다.

항목별로 보면 2018년 일반 PC 출하량의 경우 4.4% 하락하는 한편, 휴대전화 출하량은 2.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PC 시장의 경우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 고전하는 반면,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비교적 빠른 편이기 때문이라는 게 가트너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가트너의 최종 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PC나 태블릿의 사용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의 34%가 이동 중 간편히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응답자의 40%는 이메일 수신과 발신, 영상 시청 등 특정 작업 시 PC나 태블릿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비즈니스 PC 판매 호조로 2018년 PC 시장 0.8% 성장 기대

PC 항목을 살펴보면, 비즈니스 PC 출하량 부문은 서유럽 등 다수 지역에서 ‘윈도우10’ 교체가 가속화되면서 2017년 말까지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2017년 PC시장이 ‘윈도우10’ 교체에 힘입어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데스크톱과 노트북, 울트라 모바일 등 PC시장이 2018년에도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이 같은 PC 시장 성장 전망에는 두 가지 견인 요소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첫째는 러시아 PC시장으로, 경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비즈니스 PC 판매가 약 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는 모바일PC나 하이브리드 기기보다는 책정 가격이 높은 데스크톱PC 판매가 가장 강세를 보였으며, 2018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는 중국 시장으로, 보안 및 개인 정보 이슈로 ‘윈도우10’의 배포가 지연됨에 따라 2017년 PC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 승인 버전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윈도우10’의 특징이 데스크톱, 노트북으로부터 울트라 모바일 프리미엄 기기로 전환을 꾀하는 중국 정부에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정부 간 개발이 내년 PC 시장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 16억대 돌파 예상

한편 휴대전화 판매량은 2018년 전년 대비 성장 반등해 19억 대의 출하가 예상된다. 스마트폰이 2018년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애플 ‘아이폰 X’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북미, 중국과 서유럽 시장 휴대전화 매출의 주도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아이폰X’가 11월 말 출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 교체 붐이 2018년까지 강력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게 가트너의 전망이다.

아울러 가트너는 부품 부족 사태가 2017년 4분기 스마트폰 수요 충족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버타 코자(Roberta Cozza)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올해 총 휴대전화 수요 감소는 스마트폰 시장 약세에서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분야의 현지 벤더는 선두 브랜드와의 고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품 가격 인상이 일부 안드로이드 벤더의 가격 경쟁 심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이러한 상황이 2017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제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돼, 2018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과 인도에 거주하는 18세~74세 응답자 16,537명을 대상으로 2017년 6월과 7월에 걸쳐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