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SW 부진요인, 인도 SW 혁신과 인디아 2.0에서 찾아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유영민)은 SW Insight(인사이트) 정책 리포트 8월호 'India 2.0, 오프쇼어(offshore) 모델 업그레이드 전략'에서 성장둔화상태에 빠진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인도의 성장엔진인 '소프트웨어 혁신'과 '인도 업그레이드(India 2.0)' 전략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인도가 과거의 저임금 우수한 인력을 강점으로 하는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지식기반경제에서 글로벌 리더로 한층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인도는 과거 우수한 인력만이 주요 자원이었던 것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글로벌 딜리버리 모델(Global Delivery Model)'이라는 오프쇼어 서비스를 혁신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이러한 인도의 혁신활동은 현재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지식기반경제에서 '지식서비스의 허브(Hub)', 모든 산업에 인도산 SW가 내장되어 있다는 '인디아 인사이드(India-Inside)'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인도는 ▲단순업무 중심의 SW주문개발에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오프쇼어 R&D 서비스'로 ▲콜센터, 데이터 입력과 같이 트랜젝션(transaction) 중심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에서 점차 고부가가치의 지식가공서비스(KPO)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인도 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던 오프쇼어 서비스 모델을 중국 등지로 수출해 인도보다 저임금이면서, 제조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중국 인력을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 전략은 인도 기업의 2단계 혁신전략, 즉 품질 중심의 프로세스 혁신, 서비스 전달방식(Delivery) 혁신에서 한층 더 나아가,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혁신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솔루션 파트너(중소기업), 대학, 정부, 소비자들과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현실화를 앞당기고 있다.

이러한 인도 SW기업의 혁신과 도전은 국내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혁신이다. 인도 기업이 혁신을 통하여 인도의 한계와 문제점을 장점으로 승화하였듯이, 현재 국내 SW산업이 처한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둘째, 글로벌화와 지식기반경제에 대비하여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그동안의 혁신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혁신 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 솔루션 기업, 대학, 정부, 소비자까지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기업의 혁신성과를 폐쇄된 그룹내부시장 뿐 아니라 외부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환경 구축이 시급하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정부가 먼저 기업의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에서 이제 기업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혁신활동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정부가 혁신의 주체로서 지식기반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인재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지식기반 경제에서 요구되는 인재는 기존의 컴퓨터 공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문가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과 혁신형 인재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산업계를 연계하여 서비스 사이언스와 같은 학제간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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