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축적보다 조합·매시업이 중요”…공공데이터 가공·유통 우선 추진

▲ 엔코아는 데이터 가공·유통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아이티데일리]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다고 해도 혁신은 일어나지 않는다. 데이터는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이며, 다양한 데이터를 묶어서 새로운 차원의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화학적 가공공장이 필요하다. 이런 개념의 데이터 가공공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1차적 목표다.”

엔코아는 지난 13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공감토크 이공X20’의 첫 강연을 개최, 이화식 엔코아 대표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빅데이터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잔다르크’가 돼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먼저 빅데이터 활용과 분석 시장이 정체돼있다고 말했다. 모든 이들이 빅데이터에 대해 얘기하는 첫 단계를 지나 일부 선도 기업이 빅데이터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두 번째 단계까지 도달했지만, 빅데이터의 효과를 증명해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세 번째 단계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데이터에 대한 전처리·가공·융합은 물론, 서로 다른 영역의 데이터를 엮는(Mash up) 과정까지를 포함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데이터만이 진정 가치있는 데이터로써 기능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데이터를 융합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넓은 인사이트를 갖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필요하다. 이 대표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수준급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스타 셰프들을 언급하며, 주어진 데이터를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결과를 도출해내는 역량을 갖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엔코아는 지난 20년간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데이터 가공 및 유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되지 않은 채 공개돼있는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이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다음 시대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데이터셋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모든 기업들이 날것 그대로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낭비이며, 누군가는 기준이 되는 인사이트와 가공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며, “20년 간 데이터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해온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 공공 데이터의 가공·유통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코아의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공감토크 이공X20’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와 데이터 산업의 중요성 등에 대한 강연과 토론회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첫 강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말까지 20개 강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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