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최초 알마티·악토베 지역 10개 병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 (좌측부터) 이호석 부산대학교 흉부외과 교수, 안 예브게니 R&IID 컨소시엄회장, 박익민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 이창훈 부산대학교병원장, 베르드베크 사파르바예비치 악토베 주지사,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 백형기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과장, 김민성 KT 미래사업개발단 팀장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창훈) 및 재단법인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태경)와 함께 카자흐스탄 악토베 메디컬센터(Aktobe Medical Center)에서 ‘카자흐스탄-한국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소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KT는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y), 악토베(Aktobe), 동카자흐스탄 지역 소재 10개 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기기 설치 및 사용자 교육을 완료했으며, 9월부터 해당 병원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에 기반한 환자 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솔루션(소변검사, 초음파, 혈액 검사 진단기기)이다. KT는 자사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과 함께 헬스케어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카자흐스탄 병원의 의료 인프라 질을 높이고, 질병 조기 진단 및 적시 치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여러 종류의 진단기기와 연동해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환자 정보를 확인하거나 병원 환경에 맞게 환자 차트를 구성할 수 있는 모바일 의료정보시스템(Mobile EMR, Mobile Electronic Medical Record)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기기의 연동이 쉽고 쉬운 개방형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의료 데이터 표준 포맷을 사용해 사업 확장이 보다 용이하므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디지털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16년 9월 카자흐스탄 주요 병원 및 정부기관과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준비해 왔다. 2017년 7월에는 부산대병원,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주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카자흐스탄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러시아 극동투자청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CIS 국가 진출 사업 발판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향후 카자흐스탄 각 지역병원에 설치된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검진센터(Alfarabi KazNU Medical Center) 및 악토베 메디컬 센터(Aktobe Medical Center) 등 거점 병원 2곳에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부산대학교병원과의 국제협진을 진행한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본 카자흐스탄 사업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의의를 실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KT의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빅데이터/AI 기반의 질병 예측 솔루션 등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익민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세계 9위의 넓은 영토를 가진 카자흐스탄에서의 헬스케어 플랫폼 설치는 검진시설이 절대 부족한 의료 환경의 개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고, 향후 부산대학교병원과의 원격 협진 빅데이터 확보로 카자흐스탄의 높은 영아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르드베크 사파르바예비치 악토베 주지사는 “한국의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됐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