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실증·시범사업에 SKT 저전력·장거리 IoT 전용망 ‘LoRa’ 무상 제공

▲ (왼쪽부터)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호수 SK텔레콤 ICT기술총괄

[아이티데일리] 4차 산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서울의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SK텔레콤이 손을 맞잡았다.

14일 서울시와 SK텔레콤은 ‘서울 사물인터넷 도시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2020년까지 계획돼있는 사물인터넷 실증·시범사업에 SK텔레콤의 저전력·장거리 사물인터넷 전용 통신망 ‘LoRa(Long Range)’를 무상으로 사용하며, 이를 전통시장 화재 같은 도시문제를 해결할 사물인터넷 실증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 또한, SK텔레콤과 IoT 스타트업 지원 등 서울시 사물인터넷 생태계 조성·활성화에도 공동 협력한다.

LoRa망은 소비전력이 낮고 넓은 통신거리를 커버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통신 빈도가 적고 소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효과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6월 전국망을 상용화해 다양한 분야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가 SK텔레콤이 서울 전역에 보유한 LoRa 기지국을 무상으로 활용할 경우 기지국 설치와 유지관리, 서비스 이용료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서울시가 원할 경우 추가적인 기지국을 구축·지원하며, 주기적인 네트워크 품질 측정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통신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시는 LoRa망을 활용해 ▲전통시장 화재 감지 ▲미세먼지 감지 ▲치매노인 관리 ▲수도 검침 ▲불법 주·정차 단속 등 시민 밀착형 사물인터넷 실증서비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2020년까지 서울 전역 50개 지역에 계획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민·관 협업으로 이뤄지는 서울시 사물인터넷 실증사업은 매년 자치구 공모와 서울시 부서별 수요조사 등을 통해 실증지역을 선정,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추진·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안전, 교통, 주거 등 각 분야의 혁신적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발굴함으로써 복잡하고 다양한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자생적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서울IoT센터와 협력해 센터 내에 시험용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회사는 공공 사물인터넷 관련 행사 및 교육 등 사물인터넷 민간기업 지원 업무도 서울IoT센터와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서울시 사물인터넷 실증 사업 참여가 공공분야 기술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협약 추진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 발굴과 사업화 등을 지원해 사물인터넷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서울이 세계에서 제일 사물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도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호수 SK텔레콤 ICT기술총괄은 “이번 서울시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SK텔레콤 LoRa망의 우수성과 IoT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서울시를 최고의 사물인터넷 도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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