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플랫폼 ‘옥수수’ 실시간 채널 12곳에 HEVC 적용

▲ SK텔레콤이 '옥수수'에 HEVC를 적용한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는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을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오는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비디오 코덱인 AVC(Advanced Video Coding=H.264) 대비 압축 효율이 2배로,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당 LTE 트래픽은 지난 6월 기준 6,543MB(6.39GB)로 13년 말 2,256MB(2.2GB)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LTE 트래픽 대비 동영상 비중도 13년 말 45.1%에서 17년 6월 55.9%로 10.8%증가했다. 향후 5G시대에는 UHD등 고화질 콘텐츠, 360VR 등 영상 콘텐츠 이용이 더욱 활성화돼 데이터 전송량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데이터 부담을 덜어주는 차세대 코덱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에 HEVC를 적용해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을 추진한다. 풀HD 및 HD 영상의 데이터 전송량은 25% 절감하면서 화질도 개선하고, SD와 LD급 화질은 데이터 전송량을 유지하며 화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HEVC가 적용될 방침이다.

HEVC는 JTBC, tvN, TV조선, 드라맥스 등 실시간 트래픽 상위 12채널에 우선 적용될 방침으로, 이 채널들은 현재 ‘옥수수’ 실시간 트래픽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27종의 지원 스마트폰을 소유한 ‘옥수수’이용자는 앱 업그레이드로 HEVC 기반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예정이다.

▲ HEVC 지원 스마트폰 27종

HEVC는 이전에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서비스가 일부 제공된 적 있지만, 14년 6월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에 HEVC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디코더칩이 탑재되면서 HEVC 기반 콘텐츠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2008년부터 HEVC 표준화에 참여해 이미 180여 건의 표준특허를 등재했으며, 2016년 10월 세계 표준의 날에 대한민국 기술경쟁력 제고와 기술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5G시대를 준비하며 HEVC보다 2배 압축 효율이 높은 차세대 비디오 코덱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 그룹(JVET)에도 참여하고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으로 ‘갤럭시 노트8’, ‘V30’ 이용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돼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옥수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최고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수상했으며, 오는 15일부터 PC버전 베타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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