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중소SW업 활성화대책」발표…SW제값받기 등 마련

정보통신부가 국무조정실, 재정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중소SW업 활성화대책」을 수립하여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하여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국내 SW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SW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우수 중소SW기업의 공공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SW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 개선에 역점을 뒀다.

이번에 발표한 대책은 총 5개 분야에 걸쳐 8개 활성화 대책을 골자로 한다.

▲ SW분리발주 = 우선 SW 분리발주와 관련해 SW분리발주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하고, 분리발주되는 SW중 발주기관의 특성에 따라 변경을 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선금지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정통부는 SW분리발주 가이드라인 관련 내용을 「국가계약법 시행규칙」에 반영하여 공공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SW분리발주를 추진하도록 했다.

또한 선금지급과 관련해 「정부입찰계약집행기준」에 SW 수정 및 변경에 들어가는 용역에 대한 비용을 지급하도록 규정하도록 한다. 그동안 발주기관들은 SW의 수정 및 변경에 들어가는 용역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선금을 지급하기를 꺼려했다.

▲ 대기업 참여제한 = 공공SW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 하한금액을 상향 조정한다. 현재 공공시장에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의 하한 금액을 8천억원 이상 대기업은 1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이상으로, 8천억원 미만 대기업은 5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조정해 중소기업에게 참여기회를 넓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전담하여 수행하는 사업영역은 5억 원 미만에서 10억 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 중소 SW기업 활성화 대책 주요 내용






▲ 대기업SI 계열사간 불공정 거래 감독 강화 = IT서비스업체의 계열사간 불공정 내부 거래행위 및 불합리한 하도급 관행에 대한 감시 및 감독을 강화한다.

대형 IT서비스기업이 그룹 계열사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대부분 독점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계열사간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중소SW기업의 참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불공정 거래행위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 공정위의 감시․감독을 강화하여 SW업계 전반에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SW사업 과정에서 하도급 폐해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발주기관의 하도급 사전승인 및 하도급 계약서의 이행여부 확인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SW산업진흥법」에 반영하여 개정한다(현재 국회 계류중).

▲ SW사업 이윤 상향 조정 = SW사업에 대한 정부예산 편성, 사업 예정가격 결정시 SW사업 이윤율을 현행의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한다.
그동안 고도의 지식기반 서비스인 SW사업이 단순한 일반용역으로 분류되어 국가계약법 시행규칙이 정한 이윤율 범위(10~25%)에서 최저 이윤율(10%)이 적용되어 왔다. SW사업에서 적정이윤이 확보되지 않음에 따라 원도급사업자가 하도급사업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궁극적으로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 것. 이에 따라 국가계약법 시행규칙상 SW사업에 대한 이윤율을 10%에서 25%으로 상향 조정하여 SW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 SW 사업자 선정시 기술력 강화 = 공공SW사업에 우수한 기술력이 있는 중소SW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평가 제도를 개선한다.

SW기술성 평가기준에서 기술성과 관련이 적은 재무구조 등에 대한 배점을 축소하고, 기술․가격 평가점수의 총합으로 협상적격자를 선정하는 기존 방식을 기술평가만으로 협상적격자를 우선 선정한 후 기술과 가격의 합산점수가 높은 순으로 협상하게 하는 방식으로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을 개정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 해 추진한 「SW공공구매 혁신방안」과 함께 우수한 중소SW기업의 공공시장 참여 확대와 SW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제도적인 틀을 완비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공공분야에 적용하는 SW사업관련 제도는 민간 분야에서도 준거 틀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번 제도개선사항 위주의 '중소SW기업 활성화대책'은 민간분야로 확산되어 SW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장관은 "향후 이번 대책의 제도적인 뒷받침 하에 기술개발, SW인력양성을 위해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기업도 잘 완비된 제도의 틀 내에서 기술성 위주의 품질경쟁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SW산업발전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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