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망 국사장치 가상화 및 서비스 연동 시연…시간대별 용량 할당 등 효율적 자원관리 기대

▲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노키아 직원들이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가상화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SK브로드밴드,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유선서비스망 가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가상화는 유·무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하드웨어 장비를 범용 서버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설치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 등 3사는 IPTV,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입자 인증과 자원 배분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국사장치를 가상화하고,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SK브로드밴드의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IPTV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유선서비스 망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 AR·VR 등 신규 서비스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다. 현재 신규 서비스 적용을 위해 통신사들이 제조사별 장비 시스템을 각각 업그레이드하고 있지만, 기술 도입 후에는 범용 서버를 통해 일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서비스의 트래픽을 고려, 서비스별 용량 할당을 조정하는 등 필요한 자원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이 모여 IPTV를 많이 시청하는 저녁 시간대에는 IPTV에 용량을 많이 배분하는 등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시연 성공으로 SK텔레콤은 무선에 이어 유선서비스 가상화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교환기를 시작으로 LTE 무선 기지국 등까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왔다. 회사는 향후 유선서비스 용량 증대를 위한 가상화 기술도 개발해 국제 포럼에서 공개하는 등 생태계 확대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앤드류 코프(Andrew Cope) 노키아코리아 사장은 “네트워크 운용 효율화를 위한 가상화 기술은 사업자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SK텔레콤과 긴밀히 협력해 가상화 기술을 시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유선서비스망 가상화 기술은 차세대 네트워크 운영 및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들과 함께 네트워크 가상화에 필요한 혁신적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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