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와 함께 한·일 동시 공급…올해 25,000대 판매 목표

▲ 틸론 ‘제로플렉스’

[아이티데일리]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인 틸론(대표 최백준)이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디스플레이 일체형 제로클라이언트 ‘제로플렉스(ZeroPlex)’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제로클라이언트(Zero Client)는 데스크톱가상화(VDI)용 단말로 CPU, 메모리, 저장장치 등의 하드웨어(HW)를 제거 및 최소화한 씬클라이언트(Thin Client)를 더욱 단순화한 제품이다.

틸론이 지난 3월 ‘데이빗 데이(DAVID DAY)’에서 공개한 후 이달 정식으로 양산을 시작한 ‘제로플렉스’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제로클라이언트로, ▲세계 최초 지문인식 탑재 ▲최고등급 LG디스플레이 패널 ▲팬리스(Fan-less) 설계 ▲자유로운 회전 및 높이조절 ▲국내생산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틸론은 자체 개발한 가상화 솔루션인 ‘디스테이션(Dstation)’이나 클라우드 VDI 서비스인 ‘엘클라우드(elcloud)’ 뿐만 아니라 VM웨어, 시트릭스 등의 VDI 솔루션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제품들이 특정 VDI 솔루션 전용으로 출시되거나 별도의 하드웨어를 추가해야만 했던 것과는 달리, 틸론의 ‘제로플렉스’는 다양한 VDI 솔루션을 하나의 단말에서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돼 범용성을 갖췄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현재 복수의 VDI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관 및 기업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틸론은 제로클라이언트의 기본 덕목인 보안성을 잡기 위해 에어리어(area) 방식 지문인식을 탑재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업무 패턴에 따라 자칫 번거로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 간 공유되기 쉬운 비밀번호 대신, 본인 외에는 접속할 수 없는 지문인식을 거치도록 해 의도하지 않은 정보 유출과 실수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문제가 된 정부청사 PC 조작 등 휴먼 에러(human error) 요인에 의한 보안 취약성이 발생하더라도 컴퓨팅 환경까지는 접근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틸론의 ‘제로플렉스’는 편의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여 데스크톱 PC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음을 자신한다. 178˚ 시야각의 24인치 최고 등급 LG IPS 풀HD 패널을 사용했으며, 듀얼 모니터 및 일반 PC 모니터 겸용을 위한 디스플레이 입출력 포트까지 지원한다. 디자인 측면도 게을리하지 않아 3면 베젤리스 설계로 업무 집중을 방해하는 화면 테두리를 제거했으며, 사용이 많은 USB 슬롯을 5개로 늘리고, 화면 아래 스피커를 내장해 편리하고 미니멀한 컴퓨팅 환경을 지원한다.

▲ 틸론 ‘제로플렉스’ 특징

특히, 틸론은 SW 기업으로서 받을 수 있는 HW 역량에 대한 의심을 지우기 위해 LG디스플레이 모듈 최대 생산 제조사인 뉴옵틱스가 책임 생산 및 품질 관리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사실 이미 틸론은 가상화 솔루션을 내놓은 2004년부터 자체 씬클라이언트를 개발 및 공급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수렴한 사용자 의견을 정제해 차기 제로클라이언트에 반영해왔다. 틸론 측은 기기의 품질과 신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와 협력해 전략 투자 형태의 개발 과정을 거쳐 제로플렉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틸론은 제로플렉스 출시 이후 초도 양산 물량이 즉각 소진될 정도로 시장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차기 제품인 상위 기종 출시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퍼플렉스(SuperPlex)’로 명명된 일체형 PC 모델은 제로플렉스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면서 자체 컴퓨팅 성능을 PC 수준까지 끌어올려 하나의 단말에서 PC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수퍼플렉스’는 UHD 해상도를 지원하며, 고해상도 지원 성능을 살려 30인치 대화면 모델도 함께 공급될 예정이다.

▲ 최백준 틸론 대표

한편, 틸론은 올해 ‘제로플렉스’의 수요를 25,000대로 예상하면서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 공공기관 도입을 위한 조달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개인과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리스 및 유통 프로그램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이 밖에 틸론은 A/S의 경우 1년간 1:1 교환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향후 개별수리 및 리퍼비시(refurbished) 제품으로의 교환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으며, 총판인 시스원 및 지에스아이티엠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 및 서비스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수년 간 준비해 온 ‘제로플렉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는 차세대 제로클라이언트”라며 “시장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준비된 제품으로 대표적인 한국의 클라우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제로플렉스‘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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