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암호화에 60억 개 트랜지스터 사용…모든 데이터 상시 암호화

▲ IBM Z
[아이티데일리] IBM이 차세대 메인프레임 제품군 ‘IBM Z’를 17일 공개했다.

하루 120억 건 이상의 암호화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IBM Z는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혹은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의 상시 암호화가 가능한 획기적인 암호화 엔진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2019년까지 사이버 범죄로 인한 전세계 경제 피해 규모가 약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BM Z의 새로운 데이터 암호화 기능은 이러한 데이터 관련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13년 이후 분실 및 도난 당한 데이터의 수는 90억개를 넘어 섰으며, IBM 엑스포스 위협 지능 지수(X-Force Threat Intelligence Index)에 의하면, 2016년 유출된 데이터 수는 전년대비 556%가 증가한 40억 건에 달한다. 그중 암호화된 데이터는 4%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존의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은 x86 환경에서 시스템 성능 및 사용자 경험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고, 관리하기에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소모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기업이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모바일 장치 데이터는 80% 이상이 암호화되고 있는 반면, 기업 데이터의 암호화 비중은 고작 2%에 그치는 수준이다.

IBM Z 퍼베이시브 암호화는 지난 3년간 IBM Z 시스템 설계에 참여하고 피드백을 제공했던 전 세계 최고정보보안책임자(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 및 보안 전문가, 그리고 150여 글로벌 고객들이 강조한 데이터 보호 관련 주요 사항들을 반영했다.

메인프레임 기술은 리눅스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채택하면서 10년 동안 상당한 변화를 겪어왔다. IBM Z의 고급 암호화 기능은 모든 데이터, 네트워크, 외부 장치 또는 IBM 클라우드 블록체인(Cloud Blockchain) 서비스와 같은 전체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적용되며, 애플리케이션이나 비즈니스 서비스 레벨 계약의 변경을 요하지 않는다.

로스 모리(Ross Mauri) IBM Z 담당 총괄은 “데이터 암호화는 어려울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오늘날 도난 및 유출되는 데이터의 상당수는 공개적이고 이용이 쉽다. 우리는 클라우드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보호 엔진을 개발했고, 전세계 데이터 보안에 즉각적이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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