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시, 충칭가스, 차이나모바일과 4자 간 원격검침 서비스 도입 MOU

▲ (왼쪽부터) 왕타오 차이나모바일 솔루션부문 총경리,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 꾸오지엔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 치옌커 충칭가스 동사장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 기술로 중국 원격 가스검침 시장에 진출한다. 2015년부터 국내서 쌓아온 IoT 가스검침 서비스 경험이 중국에서도 인정받으면서, 중국 IoT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한 물꼬를 텄다는 설명이다.

12일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중국 충칭에서 ‘LoRa’ 망 기반 가스 원격검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충칭가스, 차이나모바일과 4자 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칭가스는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시의 약 450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충칭시 도시가스 1위(점유율 70%) 기업이다. 현재 충칭시는 ICT를 통해 ‘스마트시티’로 변모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텐센트(Tencent), 하이크비전(Hikvision)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협력도 한국의 앞선 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시티로의 변모를 앞당기기 위해 진행됐다.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증이 끝나는 대로 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과 충칭시에 LoRa 망 구축을 시작하고, 2019년까지 충칭가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 가스 미터기’는 PC와 스마트폰으로 가스 사용량을 원격으로 확인하고, 가스누수 등 안전을 관리하는 핵심 기기다. 검침원이 충칭시에 거미줄처럼 퍼진 450만 가구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향후 가스 원격검침 사업뿐만 아니라 구축한 IoT 망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확보 및 분석 ▲중국에 특화된 IoT 서비스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에코란트 등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충칭시 SK하이닉스 정문 대로변에 보행자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하고, 충칭시 최초의 IoT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시범서비스는 IoT 서비스의 효과를 널리 알려, 가스 원격검침 외에도 에너지절감 등 더 많은 영역에서 IoT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중국에서 가스 원격검침, 스마트 가로등 사업에 이어 노인/어린이 위치확인, 자동차 위치추적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 IoT 망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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