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맞춤형 일자리 정보시스템’ 공개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일자리 문제 해결에 나섰다.

[아이티데일리]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구인·구직이 필요한 사람에게 관련 정보가 제때 제공되지 못해 기회가 사장되는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빅데이터·인공지능(AI)기술을 이용해 해결을 모색한다.

지난 4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 김명준)가 ‘미래 일자리, 소프트웨어가 돌파구다’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 일자리 문제 진단과 함께 ‘맞춤형 일자리 정보시스템(가칭)’을 공개했다.

▲ 맞춤형 일자리정보시스템 개요

맞춤형 일자리정보시스템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 플랫폼으로 ▲SPRi의 빅데이터 분석 방법론과 ▲한국고용정보원의 구인구직·고용보험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은 물론 실시간 일자리 수급 현황 파악 등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그동안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SW분야 구인정보를 기반으로 필요 직종과 직무를 재분석했고, 이를 통해 ▲SW 일자리 변화 진단 ▲일자리 수급분석 ▲맞춤형 일자리 매칭 시스템 등을 구현했다.

나아가 향후에는 일자리 관련 교육을 추천하는 시스템으로도 확장시킬 방침이다. 현재는 SW산업에 특화됐지만, 데이터 재정립 등을 거치면 여타 산업에도 쉽게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호 선임연구원

이호 SPRi 선임연구원은 “최근 취업난과 인력난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된 결과”라며 “일자리 변화 폭이 더욱 커지는 4차산업 변화기에 진입하면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보다 단순 직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국내의 경우, 급격한 일자리 환경 변화와 미스매칭 문제가 더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듯 ‘구인난 속의 구직난’ 등으로 일자리 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활용은 참신한 접근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 새로 발견된 SW 관련 직무

일자리 정보매칭에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함으로써 지금까지 직제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업무도 발견됐다. SPRi와 고용정보원이 4개월 가량 시험 테스트한 결과, SW분야에서만 3개직종, 5개 직무가 새로 발견됐다. 기존 직무능력표준 등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일자리다.

여기에는 ▲소셜 미디어 관리자 ▲미디어콘텐츠 창작자 ▲웹콘텐츠 디자이너 ▲모바일 개발자 ▲HCI 컨설턴트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직무는 SW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등의 직무 특성까지 분석됐다.

▲ 구인난 속의 구직난

이 연구원은 “일자리 정보시스템을 통해 청년실업 완화와 중소기업 구인난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산업변화에 따른 유연한 인력확보, 원활한 인력 수급 체계 확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청년실업 ▲경력전환(경력단절) ▲학력과잉 ▲비정규직 등 경기를 주름지게 하는 다양한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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