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투자는 제조, 운송, 유틸리티 순…지역별로는 아태가 최대

▲ 2017년 시장점유율에 따른 최고 IoT 활용사례 부문

[아이티데일리] 사물인터넷(IoT)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21년에는 전 세계 IoT 지출이 1조 4,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 IDC는 자사의 최근 연구보고서(Worldwide Semiannual Internet of Things Spending Guide)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oT 시장은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16.7% 증가하며 8,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 IoT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활용사례로는 제조운영(1,050억 달러), 화물모니터링(500억 달러) 및 생산자산관리(450억 달러) 등이 꼽혔다. 전기, 가스, 수도 부문의 스마트그리드(560억 달러) 및 스마트빌딩(400억 달러) 기술 부문도 올해 상당한 투자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들 활용사례들이 2021년에도 계속해서 IoT 지출을 주도하는 영역이 될 것이며, 특히 스마트홈 기술은 5년 예측기간 동안 강한 성장세(CAGR 19.8%)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5년 간 가장 빠른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활용사례로는 공항시설자동화(CAGR 33.4%), 전기차충전(CAGR 21.1%) 및 인스토어 컨텍스트 마케팅(CAGR 20.2%)이 꼽혔다.

2017년 산업별 IoT 투자 순위는 제조(1,830억 달러), 운송(850억 달러) 및 유틸리티(660억 달러) 순으로 전망된다. 특히 커넥티드카 및 스마트빌딩과 같이 업계 공통 활용사례에 해당되는 교차산업(Cross-Industry)의 IoT 투자가 2017년 860억 달러에 달하면서 5년 예측기간 동안 선두 그룹에 속할 전망이다.

또한 소비자 부문에서의 IoT 투자 규모의 경우 올해 620억 달러로 네 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보였지만, 2021년에는 이 부문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빠른 지출 증가율이 예상되는 산업 분야는 보험(CAGR 20.2%), 소비자(CAGR 19.4%), 교차산업(CAGR 17.6%) 순으로 예상된다.

기술별로는 하드웨어가 예측기간 동안 최대 지출 부문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1년에는 서비스가 추월할 전망이다. 하드웨어 지출은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모듈과 센서 부문이, 소프트웨어 지출은 응용 소프트웨어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경우,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출과 전통적인 IT에 관련된 지출의 비중이 비슷하게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기술 부문은 소프트웨어로, 분석 소프트웨어의 경우 연평균 20.5% 성장이 예상된다. 보안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또한 각각 15.1% 및 16.6%의 연평균 성장률로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 밖에 지역별로는 아태지역(일본 제외)의 지출 규모가 2021년 4,5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IoT 최대 투자 지역이 될 전망이다. 그 뒤를 미국(2021년 4,210억 달러)과 서유럽(2,740억 달러)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IoT 지출이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라틴 아메리카(CAGR 21.7%), 중동 및 아프리카(CAGR 21.6%), 중동 및 동부 유럽(CAGR 21.2%)이다.

김경민 한국IDC IoT연구담당 책임연구원은 “IoT 시장 발전 가능성의 여부는 이제 논외의 것이 되고 있다. 즉, 충분한 시장 합의를 이끌어낼 만큼 IoT의 실질적인 성공 사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아태지역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전 세계 IoT의 최대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도 제조, 공공 등의 영역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층 성숙된 IoT 도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리 맥길리브레이(Carrie MacGillivray) IDC IoT연구그룹 부사장은 “IoT에 관한 논의는 이제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가 연결되는가’라는 단계를 넘어 급속도로 변화 및 진화하고 있다”면서, “IoT의 진정한 가치는 IoT 엔드포인트에서 생성된 데이터에 대한 캡처 및 해석, 활용에 있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결합 사용될 때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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