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전세계 4천명 대상 설문 결과 발표…“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것” 61%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삶에 개입해 일자리를 대체하는 등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은 독립 글로벌 조사 기관에 의뢰해 4천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1%가 AI와 자동화의 확대로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AI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는 의료와 과학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분야에서 소비자들은 질병을 진단하고 차량을 운전하거나 개인 비서로서 기계를 신뢰할 준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AI가 인간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서 가장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0%가 ‘일자리 감소 및 새로운 직업군의 등장’을 지목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대부분의 일자리에서 AI가 인력을 대체하기보다 업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단조롭고 위험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특히 제조와 은행 업계 종사자들이 새로운 AI 기술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요리나 소방, 농업과 같은 분야는 계속해서 인간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응답자들이 AI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미국과 유럽이 그 뒤를 이었다.

조이스 킴(Joyce Kim) ARM 글로벌 마케팅,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AI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기회가 강조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만 본 것”이라며 “AI가 일자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관리 가능한 매우 긍정적인 혁신이 실현될 것이다. 예를 들어 STE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및 수학(Mathematics))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차세대 인력에게 AI 기술 교육을 지원할 수 있다면 로봇 경제에서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노스스타 리서치 파트너스(Northstar Research Partners)와 ARM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미국, 영국, 스웨덴, 독일,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등의 국가에서 AI 관련 지식을 보유한 4천여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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