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67건 데이터 공개, 이용신청 1만 1,000건 돌파

▲ ‘뉴ICT 포럼’에서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이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국내 첫 민간 빅데이터 개방 사례인 자사 ‘빅데이터 허브’의 데이터 이용 신청 건수가 6월 말 기준 1만 1,000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 ‘빅데이터 허브’는 지난 2013년 10월 첫 개방 이후 4년째를 맞고 있으며, 공개 데이터는 최초 10건에서 시작해 총 867건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SK텔레콤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자체와 협업 프로젝트도 총 80여 건에 달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자사가 빅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수요 예측 및 분석을 통해 행정의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각종 학술 및 경진대회를 위한 ‘빅데이터 기부’에도 적극 나서며 국내 빅데이터 산업 에코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 ‘빅데이터 허브’ 개방 4년…꾸준한 성장세”

SK텔레콤의 ‘빅데이터 허브’는 지난 2013년 10월, 10건의 데이터 공개로 시작해 현재까지 총 867건의 데이터가 공개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공개된 데이터들 중 ▲배달업종 이용 분석 ▲치킨집 이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렌드 등의 순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프랜차이즈업체 또는 자영업자들의 업황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SK텔레콤 ‘빅데이터 허브’ 성장 그래프

예를 들어 치킨집 창업 희망자의 경우, ‘빅데이터 허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치킨집 이용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치킨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점칠 수 있다. 또 치킨집 점주들도 요일/성/연령대별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효과적인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사이트 내에서 시각화 분석도 가능해 빅데이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허브’ 이용회원은 지난 5월 기준 4,000명을, 이용 신청 건수는 1만 1,000건을 넘어서며 꾸준하게 이용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 허브’는 웹/앱(Web/APP) 서비스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 오픈된 빅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확대했다.


“지자체 40여 곳 SK텔레콤 빅데이터 활용, 행정 효율화 획기적 계기 마련”

SK텔레콤은 자사의 빅데이터가 40여 지자체 등에도 공급돼 ‘빅데이터 행정’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지오그래픽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지오비전(Geovision)’의 유동인구 등 각종 시장정보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 분석 ▲교통·복지 사각지대 분석 ▲창업 지원·상권 분석 ▲범죄예방·CCTV입지분석 등 약 80여 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 SK텔레콤과 지자체·공공기관 협업사례

특히 SK텔레콤의 빅데이터 기술은 행자부/한국정보화진흥원 등 공공 빅데이터 분석 표준모델의 기준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통계청으로부터 휴대폰을 이용한 부산 서비스 인구통계를 국가 공식통계(제01402호)로 승인받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UN에 최초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특히 경기도 ‘따복버스(따듯한 복지버스)’를 공공 지자체와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했다. ‘따복버스’는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격오지나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교통복지 수단이다. 이들 지역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운송 수요가 발생해 운송업체가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SK텔레콤은 경기도와 함께 이용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출퇴근형’, ‘관광형’ 등 패턴별 맞춤형 버스 운행을 도출했다.

SK텔레콤은 또 ‘빅데이터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한국도로공사,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관광문화연구원 등과 함께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위해 통신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T맵’도 ‘착한 빅데이터 활용’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소방방재청과 함께 ‘소방차 통행 곤란구역’ 안내를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내 1800여 개의 골목길 등에 안내 종료 시 “소방차 통행 곤란구역이니 주차를 삼가달라”는 안내가 나온다.

이 밖에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하는 열차와 자동차의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이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일시 정지’ 경고 메지시를 알려주기도 한다.


“모바일 트래픽 폭증, 빅데이터 산업 최적 요건…빅데이터 활용으로 사회적 효율 높여야”

한편, 우리나라의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 가입자 1명 당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4월 말 6GB(6,206MB)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모바일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모바일 사용 환경을 갖춘 만큼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빅데이터가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동통신사가 갖고 있는 위치정보 데이터를 향후 공공/금융/생활 데이터와 결합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신뢰성 있는 통계 확보가 가능해 공익적 활용의 주요한 도구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측은 ‘21세기 원유’에 비견되는 빅데이터의 글로벌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사 선도적인 빅데이터 개방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퀀텀’ 점프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개인정보 비식별화에 대한 실증 과제’를 최근 수행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행정자치부 등 6개 부처가 합의해 발표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식별화된 빅데이터 개인정보 활용을 실제 검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종 간 데이터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신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허일규 SK텔레콤 본부장은 “SK텔레콤은 지난 4년간 꾸준하게 ‘빅데이터 허브’ 개방을 통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왔다”며 “전 세계 1위 모바일 트래픽 생성 국가라는 강점을 살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자영업자 지원 및 행정 효율화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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