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인더스트로이어’, 우크라이나 전력 그리드 공격에 사용돼

▲ 산업용 제어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악성코드 ‘인더스트로이어’가 발견됐다.

[아이티데일리] 이셋코리아(대표 김남욱)는 산업용 제어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악성코드인 ‘인더스트로이어(Industroyer)’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악성코드는 전력 공급 인프라에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2016년 12 월 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일부의 전력 공급을 중단시킨 전력 그리드에 대한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더스트로이어는 모듈화된 악성코드로서, 핵심 구성 요소는 공격자가 공격을 관리하는데 사용하는 백도어이며, C&C 서버와 연결되어 다른 모듈을 설치 및 제어하고, 결과를 공격자에게 보고한다.

인더스트로이어가 산업용 제어시스템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악성코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변전소에서 스위치와 회로 차단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4 개의 독립적인 모듈을 사용한다는 점이며, 실제로 직접적 변전소 스위치와 회로 차단기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전력 공급 인프라, 교통 통제 체계 및 다른 중요한 인프라에서 사용되는 산업 통신용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용 제어 시스템에 대한 동격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단순히 전력을 차단시켜 고장을 유발하는 것 뿐 아니라. 장비의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김남욱 이셋코리아 대표는, “산업용 제어시스템에 대한 악성코드 공격이 지능화되고 있다”며, “C&C 서버의 명령에 따라 모듈화 된 여러 기능이 필요에 따라 조합 가능하기 때문에 공격 유형을 미리 예측하기도 어려우며, 피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력 그리드 공격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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