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스와 ‘2P1G 익스텐더’ 개발, UTP케이블 2페어로 1Gbps 속도 지원

▲ LG유플러스가 7월부터 오래된 아파트나 노후 건물에서도 1Gbps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한다.

[아이티데일리]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오는 7월부터 오래된 아파트나 낡은 빌딩의 기존 인터넷 회선으로도 1Gbps의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통신장비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아파트 등에 초고속 인터넷이나 집전화를 공급하는 용도로 쓰이는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용 회선인 UTP케이블(Unshielded Twisted Pair cable)은 2가닥의 구리선을 꼬아 만든 2페어(2pair)로 500Mbps를, 4페어로 1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업체인 유비쿼스와 UTP케이블 2페어로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한 ‘2P1G 익스텐더(2Pair 1Gbps Extender)’를 개발, 지난달 시범운영을 마치고 내달부터 전국 상용 네트워크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장비를 건물 통신실에 설치하면 오래된 아파트나 낡은 빌딩에 설치돼 있는 구리선(UTP케이블)을 그대로 두고도 인터넷 속도를 최고 1Gbps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로써 초고속 인터넷 망 전체를 증설하거나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더라도, 대용량 파일 전송이나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2P1G 익스텐더’ 구축 아파트 구성도

그동안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나 인터넷 서비스용 통신설비가 미흡해 초고속정보통신 인증등급이 낮은 건물은 2페어 UTP케이블만 설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1Gbps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으나, ‘2P1G 익스텐더’ 도입에 따라 UTP케이블이 부족한 오래된 아파트 거주 세대도 1Gbps의 광(光)기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초고속 인터넷 가입가구 중 1Gbps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우선 이 장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래된 아파트 수직배선 구간에는 유선통신 3사의 UTP케이블이 이미 포화상태로 깔려 있고 추가설치도 불가능해 기가급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통신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거주 고객들에게도 고품질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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