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국 180여 개 기관 참여…VR, 스트리트 뷰, 기가픽셀 이미지 등 첨단 기술 활용

▲ 42개국 18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온라인 전시회가 진행된다.

[아이티데일리]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앤컬처(Google Arts&Culture)’는 전 세계 180여 개 문화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의 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을 포함해 42개국의 문화 기관이 참여하는 ‘우리는 문화를 입는다(We Wear Culture)’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가상현실(VR), ‘스트리트 뷰(Street View)’, 초고해상도 ‘기가픽셀’ 이미지 등 구글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대 실크로드에서부터 현대 의복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전시한다.

한국에서는 서울디자인재단, 경기도박물관, 숙명여대 정영양자수박물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아름지기재단 등 총 6곳의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전통 여성 복식의 변화부터 조선시대 전통 복식 유물을 보존하는 과정까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전통 배자와 저고리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 디자이너들과 전통 장인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 패션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피사체를 약 10억 픽셀 이상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하는 ‘아트 카메라’를 사용해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등 5곳 기관의 한국 전통 복식 유물 총 73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구글 스트리트 뷰 기술을 이용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디올 정신(Esprit Dior)전’이나 숙명여대 정영양자수박물관 내부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 구글 스트리트 뷰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숙명여대 정영양자수박물관

아밋 수드(Amit Sood) 구글 아트앤컬처 디렉터는 “모바일이나 노트북으로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패션에 대한 스토리를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청바지나 블랙 드레스 등은 몇 세기나 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진정한 문화이며 예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향후에도 구글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 패션만의 독창적인 창조성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개발하고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 전문가, 큐레이터 및 디자이너와 전 세계 대학, 박물관 및 NGO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이번 전시에는 알렉산더 맥퀸, 마를린 먼로,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등 수많은 패션 아이콘과 트렌드세터들도 함께 소개된다. 이를 통해 패션이 문화의 일부이자 예술의 한 형태이며, 진정한 장인정신의 결과물로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마를린 먼로의 하이힐이나 샤넬의 블랙 드레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코르셋, 꼼 데가르송 스웨터 등 세대의 옷 입는 방식을 변화시킨 패션 아이콘에 대한 스토리를 VR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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