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고객 광고시청 후 이용 가능…AP 증설, 노후장비 점검 등 사전작업

▲ KT가 전국 10만 와이파이 AP를 8월 전 국민에게 개방한다.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전국 10만 개 규모의 자사 와이파이(Wi-Fi) AP(Access Point)를 8월 중 개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KT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생활편의시설(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버스정류장/지하철역/터미널/주유소 등) ▲관광지(광장/공원) ▲체육문화시설(공연장/극장/서점)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개방한다. 회사는 이로써 전 국민의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KT 외 타사 이용자들은 KT 와이파이 AP 접속 시 일정 시간(5~15초) 광고를 시청한 후 1시간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구체적 이용 방법은 8월 중 와이파이 개방 시점에 ‘올레닷컴’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KT는 전 국민 개방에 따른 와이파이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에 장비를 집중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등 8월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8만 개 수준인 기가 와이파이(GiGA WiFi)를 연말까지 10만 개로 늘려 이용자가 증가해도 고품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가 와이파이’는 일반 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 2배, 동시 접속자수 17배(동시접속 512명), 3배 빠른 ‘기가급’ 속도를 제공한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KT는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총회에서 중국과 일본의 통신기업인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 협력을 제안, 연내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T의 제안을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받아들이면 KT 고객은 별도 가입이나 아이디 및 패스워드 입력 없이 중국과 일본에서 양사가 구축한 와이파이 인프라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 AP는 약 450만 개, NTT도코모는 약 18만 개 수준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지속 증가하는 무선 데이터 사용과 통신비용 부담 사이에서 고민했던 고객들을 위해 10만 와이파이 AP 전 국민 개방과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2.0 사업추진에 부응하고, 고객들이 부담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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