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5대 공기 데이터 분석해 가이드 제공…SK건설 아파트에 적용 예정

▲ ‘스마트 에어케어’ 화면 예시

[아이티데일리]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가족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집안 공기질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8일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된 공기 관련 기기들로부터 각종 공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세대별 맞춤형 실내공기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고, 연동기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스마트홈 에어케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에어케어’ 서비스는 회사의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된 에어컨, 공기청정기, 에어워셔, 공기질 측정기 등을 통해 ▲미세먼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유기화합물 등 5대 공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종합 분석한다.

여기에 날씨 앱인 SK테크엑스의 ‘웨더퐁’을 통해 수집한 집 부근의 온도나 미세먼지 등 기상 상태를 실내 공기 정보와 함께 분석한 후, 서울삼성병원 전문의로부터의 건강관리 가이드도 제공한다. 건강관리 가이드는 계절과 실·내외 상태, 자녀의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1,000여 개의 다양한 팁들로 구성된다.

특히, 오는 8월에는 전문 기준에 따라 공기질을 ‘매우 좋음’, ‘좋음’, ‘나쁨’, ‘매우 나쁨’의 4단계로 나눠 ‘나쁨’ 단계 도달 시 보일러, 에어컨,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등의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현재는 특정 온·습도 수치에 도달하면 공기청정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수준의 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음식을 할 때 유기화학물 수치가 ‘나쁨’ 단계 이상으로 올라가면 주방의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설정해 놓거나, 집안의 습도가 ‘나쁨’ 수준에 들어가면 제습기나 에어워셔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등의 방식이 추가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기 상태에 민감한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스마트홈 에어케어’ 앱에 영·유아 자녀의 정보를 입력하면, 아토피나 비염, 천식과 같은 질병에 따른 공기 관리 팁을 제공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세대별 공기 데이터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학습해 공기 상태 패턴을 확인하고, 매월 공기질 분석 리포트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에어케어’는 별도 앱이 아닌 SK텔레콤 ‘스마트홈’ 앱의 업데이트를 통한 별도 메뉴 형태로 제공되며, 신규 설치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원스토어에서 ‘SKT 스마트홈’을 검색해 다운받으면 된다. ‘아이폰’ 버전은 조만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좌측부터)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 이영호 SK건설 건축기획본부장

한편, SK텔레콤은 SK건설(부회장 조기행)과 지난 5일 오후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SK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를 공기 특화 아파트로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최근 분양이 완료된 ‘보라매 SK뷰(SK VIEW)’의 환기 시스템과 ‘스마트홈 에어케어’ 서비스를 연동하기로 했으며, 7월 분양 예정인 ‘공덕 SK뷰’에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유해가스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공기질 센서를 전 세대에 기본 설치할 계획이다.

김진범 SK건설 건축주택사업부문장 부사장은 “SK뷰는 국내 ICT분야를 선도하는 SK그룹의 이미지에 걸맞게 항상 최고의 ‘스마트한 아파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항상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번 ‘공기질 개선 서비스’와 같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입주민의 생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주택 상품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은 “이번 ‘스마트홈 에어케어’ 서비스의 출시와 SK건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효과적으로 공기질 문제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홈 서비스가 그동안 제공해 왔던 고객 생활편의 제고의 일환으로 고객의 건강을 지키는 헬스케어 기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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